인간의 길을 가다 - 실천적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인문학적 자서전
장 지글러 지음, 모명숙 옮김 / 갈라파고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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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반은 굶주리는가> 의 저자 장 지글러의 책인데, <왜 세계의 반은 굶주리는가>와 연관 주제인 인류의 불평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실려있습니다. 책 내용ㅇ과 무관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하나는 "과유불급"입니다. 저자의 지성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책에서 그의 사상을 펼쳐 나가면서 인용하는 인물이나 사건, 개념이 워낙 많아서 정신이 너무 없었고 저자의 글의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있었는데, 비슷한 경험을 자크 아탈리의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는데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제 지성이 성장하고나서 이 분들의 책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읽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인용한 수 많은 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칸트의 "남에게 가해지는 비인간성은 내 안의 인간성을 파괴한다."입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에서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위한 거의 모든 방법과 수단을 허용, 아니 장려하는 시대이지만, 우리자신들은 그 경쟁에서 이기는 자와 패배한 자 모두 자신의 인간성이 파괴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정당한 분노를 제대로는 표출하지 못하고 그저 사회적 약자에게 화풀이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인간성이 파괴된 그 모습 자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를 파괴시키는 불평등이 어떠한 형태로 발생하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와 이러한 문제점을 일으키는 제도와 문화속에서 지식인들이 지배계층을 위해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는가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고발한 세계의 민낯은 21세기 현재에도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통해 선진국들이 약소국을 착취하는 모습 자체였고, 이 책 어디서도 인류에게 문명이나 양심은 발견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인용한 것처럼 에드먼드 버크는 "악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선한 인간들의 침묵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들은 우리 자신만이 경쟁의 희생자가 아니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아니라 우리의 양심과 인간성을 지켜야겠습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배움을 찬양함>를 보면 우리가 가질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단순한 것을 배워라!
자신의 시대가 도래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너무 늦은 것이란 없다!
(중략)
시작해라! 당신은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한다!
당신이 앞장을 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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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1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서전인데 왠지 이전에 나온 지글러의 책들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

마키아벨리 2016-06-1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체험이 없지는 않지만 자서전은 아닙니다. 왜 국내 출판사에서 자서전이라고 광고하는 지 이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