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사회 -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
폴 로버츠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근시사회>는 현대사회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사회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제와는 약간 방향을 달리해서 보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책으로, 역시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가 유럽사회를 비판하였지만 마치 현재의 우리나라 이야기, 헬조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것 처럼, 이 책 <근시사회>도 역시 미국사회를 비판하는 책이지만, 현재의 우리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가 신자유주의의 폐단을 (제대로) 밟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자유주의와 이 책에서 말하는 충동심리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떄문에, 신자유주의나 충동심리가 각각 떨어져서 현재의 폐단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심리적인 면을 보다 주목하여 파헤친 이 책의 시각을 통하면 그 동안 경제학에 치우쳐서 바라보았기 떄문에 놓쳤던 많은 문제점을 찾아내고 바로잡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나오기 이전에는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아 중심적 경제가 스스로 생산할 수 없게 된 것 혹은 생산하려 하지 않는 것을 이제 정부가 나서서 생산한다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정책을 비롯하여, 사회 전체가 욕구 단계에서 위로 욕구 단계에서 위로 이동하면서 더욱 자각적이고 민주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 매슬로의 이론, 20세기말이면 탈물질주의자들이 물질주의자들을 수적으로 능가하게 된다는 잉글하트의 전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차례의 불경기를 지나면서 미국 기업들이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게 되는 충동사회가 시작됩니다.


신자유주의가 추구하는 경제적 효율성을, 손쉽게 추구하면서 충동적인 사회가 되어가면서 많은 폐단을 발생시킵니다. 그 대표적인 경영개선의 주요한 수단으로 인원감축을 사용한다거나, 제조업대신 금융업을 키우고, 모든 기업이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줄이는 등의 자기중심의 경제에서, 정치적으로도 각 개인의 성향과 이익에 맞춰지게됨에 따라 중도주의에서 벗어나고, 입법이나 정책을 등한시하게 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부류의 사람과 소통하지 않는 비타협적인 사회로 가게되는 것 등입니다. 사회적인 문제 이외에도 각각의 개인들도 충동적으로 바뀌면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개인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느꼈던 그 사람들의 문제점을 이 책에서 확인하고 원인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무척 인상적인 문장이 있습니다. "비효율성은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이루는 근본 바탕이며, 두 제도 모두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이다." 즉, 신자유주의가 추구하는 경제적 효율성과 이를 통한 경제 성장은 결국 사람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우리 사회를 위한 진정으로 위하는 올바른 길을 찾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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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3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류대디님, 좋은밤되세요.^^

마키아벨리 2016-02-23 23:3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되세요

서니데이 2016-02-25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류대디님, 좋은하루되세요.^^

마키아벨리 2016-02-25 09: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