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체인지 -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수전 그린필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 <마인드 체인지>를 지은 수전 그린필드는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의 최고 권위자로, 리처드 도킨스나 스티븐 호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인사라고 하는데 저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하는 분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뇌과학 분야에 대해 읽은 책중에서는 마이클 가자니가의 <뇌로부터의 자유>를 제외하고는 그리 만족스러운 책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기대하고 읽게 되었습니다만, 이 책은 뇌 과학 일반에 대한 책은 아니고 스마트 폰, 게임,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매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변화되는 사고방식의 변화를 다른 책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저자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2가지 정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뇌의 구조와 기능은 유전자 정보로 정해지는 불변의 상태가 아니라, 모든 경험, 환경, 그리고 생각의 흐름에 따른 특정한 세포 (뉴런)의 결합 또는 조화가 수반되며 변화하는, 몸의 근육과 비슷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예전의 뇌 연구가 '하나의 뇌 영역, 하나의 기능'이라는 개념하에 골상학 방식의 해석으로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면 어느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식으로 이루어진 것을 비판하면서, 뇌 영역은 한 가지 기능만을 담당한 것은 없고,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들이 교향곡을 빚어내는 방식 비슷하게 여러 곳의 뇌 영역이 서로 다른 측면을 담당하면서 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뇌의 변화무쌍한 가소성을 이야기하였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보는 방식이나 정보를 접하고 다루는 방식이 변한다면 뇌의 구조와 기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뇌와 의식의 변화를 진단하고 그 위험을 경고하였습니다. 현재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만큼 이 분야의 문제도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책의 제목이 기후 변화와 유사하게 마인드 체인지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 책은 비교적 쉬운 말로 쓰여있습니다다. 하지만, 이 분야의 권위자다운 과학적 설명이 적은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을 지는 자신이 없지만)

 

디지털 매체의 이용으로 인해 예상되는 폐해로는 장기적인 안목인 아닌 단기적이고 충동적인 자극에 민감해지고, 사생활이 없어지게 되고,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와 함께 창의력의 발달이 약화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어떠한 정보를 해체하고, 관계가 없어 보이는 특성을 연관짓고, 직관적인 정보를 넘어선 추상적인 생각이 필요한 창의적 사고가 약해진 것은 뇌를 구성하는 각각의 신경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구조가 완전히 발달되지 못하여 뇌의 구조가 성긴 어린이나, 뇌의 구조에 결함이 있는 정신질환자, 또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마약투여자 등의 경우와 비교하여 생각하면 디지털 매체로 인한 문제점이 무척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제 자신도 최근 무쩍 나빠진 집중력이나 주의력, 그리고 SNS를 하면서 늘어난 충동성에 대해 어렴풋이 걱정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이 이 책이 경고하는 내용에 무척 공감합니다. 이미 세상이 변하였기에 디지털 매체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그 폐해를 줄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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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2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앤드류대디님,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밤 되세요^^
(그리고 서재의 달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2015-12-28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