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1~3 세트 - 전3권 (본책 3권 + 가이드북)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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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시리즈 후 몇달만에 다시 만난 마리우스와 술라. 마치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갑다.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정이 부쩍 들었나 보다.


세월이 흘러 둘은 처음의 위치에서 성장하였고, 어느덧 마리우스는 노회한 모습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박하여 성공한 술라 역시 이제 원숙한 느낌이다. 어드덧 둘 사이는 소원해져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매력적인 용모에 추가하여 자신의 운명을 건 도박에 성공한 술라의 모습은 두려울 것이 없는 겁이 없는 남자에다, 어느정도 지략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줘서 과연 이 사내가 어떤 모습까지 성장할 것인지 책을 읽는 동안 기대하고 설레이게 한다.


물론, 아주 잠깐 모습을 비추었지만 어린나이에 무척 영민한 모습을 보인 카이사르의 모습 또한, 앞으로 있을 그의 화려한 등장을 고대하게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술라의 무대이다. 이번 편에도 술라는 자신의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예전에 비해 훨씬 파렴치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누미디쿠스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를 독살 하기도 하고, 아우렐리아를 (돌쇠 스타일로 마구잡이로)유혹하기도 한다. 이런 그가 잠깐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아들 바보의 모습을 보여줘서 이 자가 나이가 들었구나 생각을 들게도 하지만, 미스리다테스왕과 대적하여 거침없는 언변과 자신감으로 그의 침략을 되돌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역시 술라다라는 생각이 든다.


전편에서도 저자 콜린 매컬로는 글의 흐름 속에서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하다가도 유독 술라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생을 건 도박에서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서술을 바꾸면서 자신이 술라가 된 듯 이야기를 진행하였는데, 이번 편에서도 술라에게만 직접 말을 걸기도 하고, 그가 생기긴 잘 생겼지 했지하며 이야기하기도 하여  마치 짝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반지의 제왕>에서 유독 레골라스만 좋아해서 영화 속에서 회전 승마신공, 롤러코스터 신공, 계단 신공하는 모습을 가능하게 해준 피터 잭슨이 생각나기도 한다. 


술라의 활약과 더불어 인상적인 것은 이탈리아인들에게도 로마시민권을 확장하는 문제를 놓고 회의장에서 설전하는 모습이다. EBS 다큐프라임 <강자의 조건>에서 로마제국이 오랜기간동안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까닭은 피지배민들에게도 차별없는 대우를 해주고, 자신의 문화를 전파하고 상대방의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는데 있다고 본 적이 있는데, 로마의 발전을 이루어 줄 진보적인 사고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기쁜 일이다.


술라와 비슷한 빨간머리 꽃미남 카토의 연애 스토리와 더불어, 현명하지만 집안에 바람 잘 날없는 드루수스의 이야기도 흥미로우며, 그들의 앞날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 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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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0-3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잎관은 아직 출간전인데, 앤드류대디님은 미리 읽어보셨군요,
2부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마키아벨리 2015-10-31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가제본 판을 보았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평안한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