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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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가장 hot한 작가라 해서 충동구매(?)로 읽게 된 책입니다. 우선 첫인상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상시키지만,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가 예리하면서도 듣는 사람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같은 맛이 있습니다.


호주이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호주이민을 원하고 추진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현재 대한민국의 88만원 세대같은 정말 어렵고 힘든 젊은이들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일 것이고, 그러기에 소설의 주인공의 경제에 관한 푸념이나 주장이 아주 설득력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책 중간에 나온, (위로 상승하지 못하는) 계급이랄까 지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의 원동력이고 주인공이 호주이민을 원하는 진정한 이유가 됩니다. 그러기에 소설의 주인공이 생각하는 한국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호주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되자 그 전에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면서 갖지 못했던 자신감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한국사회가 겪고있는 아픔이나 상처를 치유하거나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뭔가 잘못되어 있고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실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고, 타 분야에 대한 작가의 관점은 어떨 지 다른 작품도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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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20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품의 위치가 애매했어요. 잘못된 사회 구조에 대해 분노하고, 여주인공이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찾는 해피엔딩도 약간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마키아벨리 2015-09-20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몫을 요구하는 모습이라서 씁쓸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더 힘든 사람들의 모습이 있는 <여름을 지나가다>를 이 책 바로 전에 읽어서 그 점이 강하게 느껴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