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심리학 -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나카노 아키라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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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움받을 용기>와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바>, 2권의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책을 이미 접하였지만 또 다시 이 책을 읽게 권 이유는 앞의 두 책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고, 실제로 삶에 적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책장을 덮고나면 그 개념이나 적용방법이 애매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책 표지에 한 시간이면 아들러심리학이 이해되는 책이라고 쓰여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교과서라기보다 요점정리된 쪽집게 과외선생님의 요점 정리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앞의 책을 읽고 스스로 자신의 머리속에 이 책에 나온 것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인상적으로 앞의 두 책을 읽었다해도 학창시절 공부하는 것같지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의 설명만큼은 분명하게 이해되지않았고, 그렇기에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도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요점정리 책이 교과서없이 그 책만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듯이, 이 책도 이 책 하나만 보는 것보다는 다른 책과 함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러가 열등감을 파악하는 곳은 인류의 오랜역사에서 부터입니다. 인류는 생물학적 열성을 보충하기 위해 사회를 형성하였다고 그는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공동체의 구성원에 공헌하는 (사회적으로 유용한 사람이 되는) 공동체 감각을 지녀야 하고, 인간의 행복은 각 개인이 이 공동체와 관계 (일, 사랑 포함. 이 또한 크게 보아 개인과 공동체와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에 따라 얻어지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아들러심리학의 또 하나의 기둥은 사람이 취하는 모든 행동은 (프로이트의 결정론 또는 원인론과 달리) 그 사람이 가진 목적이나 목표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한 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는 결정론과 달리, 필요에 따라 수정가능한 목적론으로 사람의 행동과 삶의 양식을 설명하기에, 위의 공동체에 공헌하여 행복을 얻기위해, 자신의 목적이나 목표를 수정하고  (자기다운 부분으로 공동체에 공헌하는 것으로) 열심히 살자는 것이 아들러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 속에는 열등감은 인류 발정의 원동력이었으므로 개인의 열등감도 자신의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될 수 있으며, 그 동안 사용해왔던 열등감이나 컴플렉스에 대한 결정론적 설명은 자신의 용기없는 삶의 목적에 따른 결과이므로 이를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목적(세계관)을 바꾸고 행복하게 살자는 아들러의 생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좀 더 알게 될 수록, 인류에 대한 아들러의 따뜻한 시선을 느낍니다. 결국 아들러 심리학의 기초는 인류에 대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그에게 배운 생각을 제 삶과 아이 교육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싶지만, 막연한 느낌을 갖는 것은 여전하지만 조금 더 노력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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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26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러의 심리학은 읽다보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좀 거창한가요ㅋ)이 기저에 깔린게 느껴지더라구요 아쉬운점은 현장에서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많이 사용된다는점이죠 아무래도 눈에 확연히 보이는걸 더 믿게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