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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평점 :
<미움받을 용기>를 작년애 읽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정보가 있는 상태에서 재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작년 <미움받을 용기>를 읽을 때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시간에 몇개월 지나면서 이 책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 갈 때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아들러 심리학을 적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에서 책 제목아들러 심리학이라고 하였지만, 사실은 아들러식 세계관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즉,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아들러의 충고인 샘입니다.
책의 맨 처음에 나오는 저자의 어머니의 이야기는 아주 깊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뒤로 미루고 희생하다 갑자기 돌아가신 이야기는 무척 슬프기도 하거니와 과연 인생이라 무엇이고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치관을 누구가 정립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나오지 않고 <미움받을 용기>에만 언급되었던 것 같은데 무엇이 되거나 무엇을 하겠다는 인생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실천하여야 행복과 보람을 가까이 하며 살 수 있고 구 무엇인가가 목적이 되면 그것을 달성하는 찰라를 위한 인생 대부분의 시간은 희생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떠오릅니다.
이 책에서는 <미움받을 용기>에 비해 대인관계의 중요성과 그 의미에 대해 더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생에 있어 크고 작은 모든 문제나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는 다 인간관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신앙생활이나 다른 도덕 등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인간관계라고 생각해왔습니다만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자체는 아무리 훌륭하다 할 지라도, 그 <배려>에 대해 자기 자신이 가지는 개념이랄까, 목적, 철학 또는 아들러 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그 의미가 상당히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어떤 경우에는 나와 남을 다 행복하게 하기위한 배려였지만 자신과 남 모두에게 고통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들러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해 1. 나는 능력이 있다. 2.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라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또한 이는 수평적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수직적 인간관계가 바탕이 되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개인이 구제받기 위해서는 공동체 감각이 있어야 하지만 이것이 각 개인에게 사회통념이나 상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최근에 느꼈던 신앙생활의 한계의 원인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신앙 생활의 메시지인 남을 위한 사랑은 아들러가 말하는 올바른 인간계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과 일하지만, 그 동안 그 원리를 전달하는 방식은 강요이자 수직적 관계이었기에 오히려 힘들고 지쳤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나 다른 심리학과 달리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그 동안 자신이 피해왔던 것을 대면하고 재정립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많은 분들이 스스로 깨닫지도 못했던 고민과 고통을 설명해주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있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의 인생 고민에도 적용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