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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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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
) l 2026-06-02 14:09
https://blog.aladin.co.kr/apricotbrick/17313035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팀 오브라이언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0년 4월
평점 :
이 책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더욱 애틋하고 간절한, 꿈 같은 이상향(낙원)을 심어주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곳에 머물면 이내 마음이 놓인다. 무표정으로 말 없이, 강처럼, 늦여름 태양처럼, 신처럼, 완전한 침묵 속에서 나를 지켜보는 엘로이 버달과 팁 톱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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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6-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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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왜 때문에 이 책이 아름답고 서글프고 위안이 되는 지는... 읽어보면 안다.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왜 때문에 이 책이 아름답고 서글프고 위안이 되는 지는... 읽어보면 안다.
국진이빵
2026-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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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또 다른 한 장면, ‘매표소에서 린다가 저만치 떨어져 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매점으로 건너가 단것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우리 둘은 어색하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 그것으로 우리는 서로가 사랑에 빠졌음을 알았다. 순수한 앎이었다. 우리 중 누구도 그 단어,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생각 안 했을 테지만, 서로 보지 않고 대화 나누지 않는 사실로써 우리는 둘이서 거대하고 영속적인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음을 언어를 떠나 투명하게 이해했다.‘ 그렇다. 자고로, 침묵이 금인 것이다. 린다도, 화자도, 독자인 나조차 숨 죽여 엿듣고 설레버린 바로 그 침묵...
좋아하는 또 다른 한 장면,
‘매표소에서 린다가 저만치 떨어져 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매점으로 건너가 단것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우리 둘은 어색하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 그것으로 우리는 서로가 사랑에 빠졌음을 알았다. 순수한 앎이었다. 우리 중 누구도 그 단어,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생각 안 했을 테지만, 서로 보지 않고 대화 나누지 않는 사실로써 우리는 둘이서 거대하고 영속적인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음을 언어를 떠나 투명하게 이해했다.‘
그렇다. 자고로, 침묵이 금인 것이다. 린다도, 화자도, 독자인 나조차 숨 죽여 엿듣고 설레버린 바로 그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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