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은 외국 작가만 읽고, 살아있는 국내 작가 책은 전혀 안 읽는다는 썸남이 나는 어떤 작가를 읽고 좋아하녜서 ˝양귀자요.˝하고 뱉었었다. 그 당시 푹 빠져 읽은 책이었고, 이 책을 읽고 생긴 팬심은 아직도 여전히 유효하다. 박완서도 좋지만, 양귀자가 더 내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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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4-0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을러서 백자평도 귀찮지만 읽으면서 각별히 좋아 죽겠는 책들은 품을 들여서라도 긴 리뷰를 적어봐야겠다. 나를 울고 웃게 해준 책들에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천천히, 한 편씩 써보자.

국진이빵 2026-04-0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대화는 두 번째 데이트 때 오간 대화였고, 머리카락이 견갑골을 덮을 정도로 길고 철학자(쇼펜하우어 스터디 경험 운운)기질을 풍기던 썸남은 한동안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술 김에 전화가 왔었나? 아무튼 어찌 저찌 연락이 닿아 세 번째 데이트는 해 떠있을 때 양재역에서 만남. 맛집으로 유명한 칼국수 집에서 콩국수랑 만두 먹고 하릴 없이 양재 시민의 숲까지 걸어가 편의점에서 코코넛칩(이때 먹고 꽂혀서 한동안 최애 과자로 등극)과 빨간 뚜껑 참 이슬 두 병을 사서 인적은 드물고 모기만 들끓는 팔각정 같은 데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앞을 보고)앉아, 팔다리에 착륙을 도모하는 모기를 손으로 쫓아가며, 과거사를 떠들고 보니 어느덧 사방엔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음. 술병은 진작 비었으나 다음 차의 불필요를 암묵적으로 상호간 인지하여 손 인사 후 각자 귀가. 네 번째 데이트는 없었고 현재는 사이버 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