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사랑에 빠지다 - 사랑을 그리는 심리치유 노트
선안남 지음 / 스타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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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사랑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사랑을 모르는 게 아니고 모르는 채 하는 거였다. 두려움 없는 사랑이 나는 부럽다.

나는 세상을 좀 살긴 살았다. 제대로 사랑 한 번 해봤나  싶게 억울하게 먹어버린 세월. 오는 사람 막고 가는 사람 잡아댕기는 미련한 내 사랑에 돌을 던진다.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지. 복습은 괘나 좋은 학습방법이다. 그런데 사랑은 왜 수많은 복습에도 불구하고 매번 처음인듯 어설픈 걸까.... 

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진다. 이유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나는 왜 사랑 앞에선 초라해지는 걸까. 진정한 사랑만이 내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사랑이 올까요? 묻는 나에게 더 사랑하라고, 사랑은 어디에든 있다고 말한다. 사랑은 내 최초의 괴움움이자 최고의 숙제가 될 터이다. 조급해 하지 말자. 내 생애 단 한 번 이 인생의 숙제는 꼭 풀고 가리라 마음 먹으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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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 (정식 한국어판)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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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나탈리 포트만 Natalie Portman : 에비 해몬드 역
휴고 위빙 Hugo Weaving : 브이 역

조연
스티븐 레아 Stephen Rea : 핀치 역
존 허트 John Hurt : 챈틀러 셔틀러 역

제임스 맥테이그 James McTeigue : 감독
앤디 워쇼스키 Andy Wachowski : 각본
래리 워쇼스키 Larry Wachowski : 각본
데이빗 로이드 David Lloyd : 원작
앨런 무어 Alan Moore : 원작

기억하라 기억하라
11월 5일을...
화약 음모 사건
그 사건은 결코 잊혀져선 안 된다

"체제의 파괴는 브이의 존재 이유"라는 원작자 무어와 로이드는 대처 총리의 극우 보수 정부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를 작품 속에 그려 넣었다. 주제 면에서 <브이 포 벤데타>는 오늘날 세계의 많은 정치, 윤리적인 개념의 관련성을 탐구하며 모든 개인은 개인으로서의 권리가 있고 체제 순응성에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직접적으로 정부와 그 지지자들을 살해하는 브이의 복수 때문에 영화는 단순히 독재에 항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연 테러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정부든 개인이든 권력을 남용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파헤치면서 부패와 조종, 조작, 억압 등에 항거하는 <브이 포 벤데타>는 정치 스릴러이며 암울하고 다층 구조의 다양한 의미를 지닌 독특한 영화이다. 때문에 관객에 따라서 액션영화로 받아들일 수 있고, 권력에 대한 개인적 책임이나 독재의 필요성과 용납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전례 없는 캐릭터 브이에 대한 심오한 연구
브이는 가이 포크스가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음모를 이어가기 위해 독재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의사당을 폭파시키려고 한다. 브이는 자신이 냉혹하고 부당한 체제를 혼란에 빠뜨릴 운명을 타고났다고 믿기 때문에 반 유토피아적이고 독재적인 영국으로부터 인간의 위엄과 자유를 찾기 위해 격렬히 싸운다. 그러나 브이는 위대한 '선'을 따르고자 하는 열정적인 욕망과 개인적 복수에 집착하는 면이 하나로 뒤엉켜 국민을 해방 시키고자 노력하는 동안에도 자신을 괴물로 만들어 놓은 자들에게 사적인 복수를 감행한다.
시민들을 억압과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헌신하는 이타주의자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자에게 살의에 가까운 복수심을 느끼는 외롭고 폭력적인 브이는 전형적인 영웅의 공식을 깨는 안티 히어로이다.
또한 암살자이면서도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인용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감상하는 매우 문학적이며 섬세한, 지적인 문명인인 브이는 기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례 없는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특히 브이가 쓰고 있는 가이 포크스의 가면은 한 가지 표정이면서 다양하게 해석되는 오묘한 미소 때문에 기괴한 느낌과 함께 상대를 위협하는 효과가 있다.
브이가 가이 포크스의 가면과 그 페르소나를 이용하는 것은 영화의 주제를 상징한다. 자신의 흉한 상처와 정체성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쓰고 있는 브이는 점차 혁명적인 정신을 소유한 인물이 아니라 그 정신 자체로 변모해 간다.
이것은 '사상은 영원할 수 있지만 인간은 패배할 수 있다'는 브이의 신념을 역설한다. 또한 브이의 가면은 정부의 박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자신들의 정체성과 신념을 포기한 동료 시민들의 가면과도 대조되는 은유적 기능을 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브이는 인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이상으로 묘사된다. 브이가 정복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인간은 죽어도 그 이상은 죽지 않기 때문이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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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에서 삭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상상하게 되는 게 여전사의 이미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녀의 활약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녀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혼자 서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다.

이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심벅한 장면이 몇개 있다.
삭발장면, 마지막 엔딩부분에서 마스크데모행렬 등....
흐미 많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
또 목소리만으로도 영화전체를 압도하고 설레이게 하는 그 사람도 있다.
목소리는 잊혀지질 않는다.
여잔 시각보다 청각이 더 발달했다는 게 맞는가 보다.
아무래도 다시 봐야겠다.

이 영화는 약한 자를 위한 영화다.
사랑과 신념은 같은 무게라는 생각이 든다.신념을 잃지 말길....  

그리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만화책 구입!  영화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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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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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두 다 예쁜 말들>의 리뷰를 쓰다 <로드>의 리뷰를 잊은 게 생각났다. 잊다니... 정말 정신 나간 나다.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라고 떠들고 다니는 내가, 너도 한번 읽어봐라 추천해 마지 않는 내가 아직 리뷰를 쓰지 않았다. 나만 소유하고고 싶은 마음도 들 정도로 내겐 소중한 책이 되어 버렸다. 백년 후 세계문학의 최고 반열에 오르리가 기대되는 책.

어떻게 지구가 멸망의 길을 걷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담담하게 삶을 살아나가는 아버지와 아들. 고통 그 자체의 삶이지만 그들의 삶은 처연하게 아름답다. 잘 묘사된 암흑같은 지구의 땅 위에서 끊임없이 희망을 찾아가는 그들의 대화는 세상의 모든 것이다. 세상의 진리이며 삶의 이유이며 자신의 전부를 간략한 대화로 모두 드러낸다. 지금 책이 없어서 밑줄 친 부분을 들먹이진 못하지만... 아 ... 다시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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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예쁜 말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65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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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다니는 말일 줄이야 ㅎ 로드 이후 코맥 맥카시에 반해버린 나. 무작정 샀는데 ㅎ  말을 어찌나 예뻐하시는지 인생을 걸더이다.

사실 읽는데 무지 오래 걸렸다. 일단 정서가 서부시대에 대한 서늘하고 광활함 등의 이미지가 와닿지 않아서인지 배경 그림을 그리느라 오래 걸린다. 배경에 대한 묘사는 얼마나 세세한가. 그 그림을 다 완성하며 읽느라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는 것.

로드에서도 느꼈지만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는 정말 일품이다. 잘 정리된 한 문장의 대화는 그 사람의 온 세계를 보여준다. 놀랍지 않은가. 새삼 다른 소설도 이런 식이던가 하는 의문도 잠깐 했었다. 참 특색있는 작가라는 생각. 한편의 로드무비를 본 듯한... 읽고 난 이후에 느낌이 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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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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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 못했다. 그 이유는 쉽게 손에서 내려놓아지는 일들이.... 코엘료의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은 나는 예쁜 우표와 함께 배달되 온 이 책에 너무나 큰 기대를 했엇나보다. 표지 좋고 내지 편집도 좋다. 소설과는 다른 더 깊은 삶의 철학을 기대했었지만 너무 기대를 했나... 요즘 나의 삶이 관대하지 못한가... 의심해보기도 했다. 초반의 글들은 보통의 소소한 일기들 같은 평이함 그 자체였다. 아직 끝까지 읽지 않아서일까

동명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떠오른다. 코엘료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생각에 제목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잔잔한 의미를 전해줄 것만 같았는데 코엘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가르치려들지 않고 자신의 얘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것은 좋았으나 문장이 너무 담백해서인가.. 착착 감기는 다른 책에서 보여지던 재미는 없었다.

소설 같은 경우도 밑줄 쫙 치며 읽던 나인데 그런 재미가 없어 아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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