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3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5포세대(3포 + 인간관계/내집마련 포기)
7포세대(5포 + 꿈/희망 포기)
N포세대(그 이상의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
욜로족(한 번 뿐인 인생,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기자!)

그동안 젊은 세대들을 지칭했던 유행어들을 보면 
현재 세대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 그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실감이 느껴진다. 
처음엔 정말 저 정도인가? 했지만 살다보면 왜 그런 유행어가 나오는지 깨닫게 된다..(너덜너덜)

나 자신을 돌보는 것도 힘든 여성에게 '엄마'가 된다는 것은 걱정이 앞서는 일이다. 
금전적 부담도 있겠지만, 예전처럼 자기들(형제,자매)끼리 알아서 스스로 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별탈없이 평범하게 남들처럼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기에 그 과정을 지켜보며 키워낸다는 것은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아이의 양육법, 교육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되면서 그 부담도 크다. 어린 마음에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탓해본적 있는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과연 내가 하면 부모님보다 잘할 수 있을까? 아마 경험해보면 알게되겠지..
이 책은 스타 강사이자 세 아이를 키운 '엄마' 김미경씨가 쓴 책이다.

지은이는 지하에 들어앉은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것을 극한의 고행이라고 표현한다. 나름 아이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때, 부모들은 아이보다 더 힘들어하고 그것이 책망 또는 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순간들마다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무언의 믿음과 지지이다. 아이가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 너는 문제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부모여야 한다고 - 세상 모두가 등져도 엄마만은 내 아이를 믿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자퇴한 아들이 '나는 문제가 있는 놈이니까 사랑받을 자격도 없다'라는 생각을 버릴 수 있도록 엄마는 매일 새벽 3시까지 PC방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아들에게 저녁 7시같은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테이블에 마주?瞞? 함께 식사를 한다. 이러한 노력은 0.1에 지나지 않는다. 겨우 그거밖에 안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엄마의 아이를 향한 관심이자 사랑이고, 아이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된다. 그렇게 0.1씩 모아서 100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인내하고 기다려줘야 한다. 엄마가 믿어주면 아이는 반드시 해낸다.

이러한 노력은 아이를 두번째로 탄생시킨다. 첫번째 탄생은 아이를 낳는 순간이고 그 다음이 아이가 깊은 수렁에 갇혀 있을 때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가 부모 눈에 마땋치 않고 한심하고 바보 같이 보일수록 엄마는 또 한번 아이를 탄생시켜줘야 한다. '아들아, 딸아,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기 전에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엄마의 자존감 갖기와 죄책감 갖지 않기다.자존감은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느끼는 감정으로,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이런 자존감은 살아가면서 가장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감정이라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생기는 게 아니다.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엄마들이 많다. '내 꿈은 뭐지? 난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은 엄마들이 이러한 질문 자체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거나 모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럴 때 죄책감을 느끼거나 두려워 말고 '그럼 나는?'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으라고 조언한다. 뭐라도 시작해야 한다. 그 예로 취미만들기가 나오는데, 취미를 만들면 내 성장과 만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 소중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이나 원망도 훨씬 덜해질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 그것은 세상에 없던 존재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존재'도 새로 탄생한다.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동안 '여자'로만 살다가 아이를 낳자마자 현실 육아에 부딪치게 된다. 이유식도 잘 만들고, 목욕도 잘 시키고, 뭐든지 완벽하게 잘해내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엄마들은 죄책감과 우울증에 오랫동안 시달릴 수밖에 없다. 지은이 역시 어설픈 엄마에서 베테랑 엄마가 되는 데 30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누구나 괜찮은 엄마가 되는 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리니까 그럴 땐 그냥 처음해보는 거라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해버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김미경씨는 청중들에게 새로 시작할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강사다. 이 책 역시 그 강의와 닮았다. 이미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예비 엄마들도 읽는다면 시작할 용기를 갖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위에 새긴 생각
정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서 소개하는 <학산당인보>는 중국 중국 명나라 말엽 장호란 이가 붕당의 시대에 충정과 울분을 품고 은거할 때 백가의 운치 있는 말을 뽑아 전각가에게 새기게 해서 엮은 책이다. 조선의 이덕무가 이를 발견하고 풀이 글을 썼고, 박제가는 서문을 썼다. 다시 이를 정민 한양대 교수가 그에 대한 생각을 추가하여 이 책을 엮었다. 





모든 페이지마다 전각과 짧은 글귀로 엮어져있다. 

말의 길이는 짧지만 그 울림은 길다. 


"남에게 베풀었으면 생각지 말고

베풂을 받았거든 잊지를 마라"


베풀고 나서 생색을 낼 양이면 아예 주지를 말 일이다. 

내민 손이 부끄럽다. 그렇지만 남에게서 받은 은혜는 

가슴에 깊이 새겨 잊어서는 안 된다. (82)



"마음이 실답지 않으면 일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텅 비지 않으면 일을 알지 못한다"


알찬 마음 없이는 사업을 이룰 수 없다.

그러나 마음을 텅 비워 허심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채워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91)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는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수 많은 삶의 문제들이 과거에도 있었음을 깨닫고 그 답을 스스로 찾는데에 있다. 선인들의 지혜와 삶이 닮겨있는 글귀들이 새겨진 전각을 보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89637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일일책 - 극한 독서로 인생을 바꾼 어느 주부 이야기
장인옥 지음 / 레드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는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지친 삶을 회복시켜 주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갔기에 책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다. 

불평을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 삶을 바라보게 되었다. 

변화는 그때부터였다.

...

독서는 평등하다.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보통의 주부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들어가는 글> 中



주부로, 엄마로, 직장인으로 1인 3역을 맡아 

부정적인 상황의 연속으로 삶의 위기를 맞았던  지은이는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었고

변하고 싶다는 간절함에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고단하고 힘들었던 30대와 다른 40대를 맞이하고 싶어서-

위로받고 싶고 치유받고 싶어서-


그 노력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매주 한 번씩 도서관에 들렀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두통을 이겨내며 책을 읽었다.

그렇게 하루에 1권, 3년동안 1,000권의 

독서기록을 블로그에 남긴다.


그러다보니 삶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났다.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사색하게 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이 줄었고,

좋은 생각들은 곧 말이되고, 행동이 되고, 습관이 되어 인생이 바뀌었다.





지은이의 독서방식은 말 그대로 '극한 독서'이다.

그녀에게는 절심함이 독서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데

지금의 부정적인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독서를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 일상의 패턴도 단순하게 바꾸는 노력을 하는데

사교, TV시청, 휴대폰 사용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면 책 읽는 시간이 느는 반면, 

사람들과 소통할 시간이 줄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직장인 주부가 매일 1권씩

몇년 간 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위기와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맞이하게 되고

그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찾게된다.

지은이는 독서로 그 위기를 벗어났고

더 나아가 새로운 세상에 눈뜨는 경험을 한다.

그러한 과정들과 독서에 대한 생각, 

마음가짐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내 독서와는 또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볼 수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8915435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8915435있다.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만 찾는다면,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워런 버핏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89154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책 읽기의 중요성을 귀에 박히도록 들으면서 자라왔다. 지금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속독학원도 꽤 많았었는데 학원을 다녔던 친구는 책을 가로가 아닌 대각선으로 읽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은 말을 조리 있게 잘하거나 학교 성적이 좋은 편인 경우가 많았기에, 책을 '빨리', '많이' 읽는 것은 효율적인 독서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독 콤플렉스 버리기


지은이 '도이 에이지'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출판 시장에서 인정받는 독서 멘토인데, 지금은 북컨설팅 회사의 대표와 디지털 잡지 <비즈니스 북 마라톤>의 편집장으로 하루 평균 3권의 책을 읽고 서평도 직접 쓰고 있다. 그는 성공한 수많은 사람이 책 읽기를 할 때 권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인생을 변화시킬 문장을 발견하고 찾는 데 집중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엔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라기에 호기심 반 의문 반이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책을 즐기는 방식이 있는데 올바른 독서 방법이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조언들이 깊게 와닿는다. 



나는 어릴 땐 고전소설 읽는 걸 좋아했는데,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후에는 주로 자기계발서를 몰아서 읽고 쉬기를 반복하고 있다. 소설은 천천히 정독하며 문장을 곱씹는 걸 좋아한다면, 자기계발서는 전체적인 흐름이나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가면서 빠르게 읽는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경제경영서의 독서법'을 안내하고 있는데, 소설과 다르게 경제경영서는 즐기기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저자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성공시켰고 어떤 선택과 행동을 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경영서를 읽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기에 무작정 읽는 게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어떤 책을 읽을지, 어떤 내용을 깨달을지, 어디에 밑줄을 그을지 정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가, 독서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를 알고 실천해야 제대로 된 책 읽기를 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법 5>

- 빨리 읽지 않고 천천히 읽는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 전체를 보지않고 부분을 본다

마을을 사로잡은 부분은 10번을 읽어도 괜찮다. 읽을수록 이해가 깊어진다. 

-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원인을 찾는다

숨겨진 성공의 광맥, '원인'을 찾아 밑줄을 긋는다. 원인이 차이를 만든다. 

- 똑같이 복제하지 않고 다름을 만든다

승자는 다른 길을 간다. 시대를 읽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낸다. 

- 내용을 읽지 않고 배경을 추적한다

책 속의 진짜 진주는 배경에 숨겨져 있다. 내용이 아니라 배경에 주목한다. 



서점에 서서 잠깐 읽는 책을 고르는 11가지 방법이다. 


<11가지 독서 전략> 

1. 저자가 경영자일 경우 '창업가'나 '기업 전성기를 이끈 경영자' 책을 고른다. 

2. '프로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낸다. 

3. '최고 중 조금 특이한 사람'의 책을 고른다. 

4. '컨설턴트에게는 왕도의 전략을 배울 수 있다. 

5.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저자의 책은 피한다. 

6. 책 제목에 속지 않는다. 

7. '고유명사'가 많이 들어간 책을 고른다. 

8. 글 앞머리에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이 있는 책을 산다. 

9.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쓴 책을 고른다. 

10. 번역서는 양서일 확률이 높다. 

11. 항목별로 분류해 놓은 것에 주목한다. 



빨리,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의 함정


흔히 우리는 올해의 독서 계획으로 '1년에 O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운다. 지은이는 '읽는 목적'이 중요하지 권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1년에 다섯 권을 읽어도 인생을 변화시킬 밑줄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움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명저 한 권을 10번 읽는 게 결과적으로 더 깊은 배움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른 이유로 그런 목표를 세우지 않는데, 목표량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스트레스받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간이 될 때, 읽고 싶은 게 생겼을 때 그 순간순간을 놓치지 말자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54

'빨리 읽기'가 가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읽은 책 수'에도 별다른 가치가 없다. 나도 2만 권을 읽었다는 '권수'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 가치는 읽은 책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있다.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고, 비즈니스에서 실천하거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가치 있는 일이 된다.


55

관련성 없는 주제의 책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을 수도 있지만, 한정된 시간의 배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효율적이지 않다. 단 기간에 한 주제를 집중해서 파고드는 편이 권수를 늘려 가는 것보다 결과적으로는 깊게 배울 수 있는 길이고,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주제로 30권을 읽는다면 전문가 대열에 들어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업무와 관련하여 경제경영서를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지은이는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항목별로 잘 분류해 두었는데,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제경영서의 8가지 분야와 추천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1856941 

ttp://blog.naver.com/appletake/221141856941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18569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1856941

ttp://blog.naver.com/appletake/221141856941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18569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청소년 소설을 읽었다. 지금의 내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가독성이 뛰어나 마음먹으면 단숨에 다 읽을 수 있을 것같다.

"내 목표는 고3이 끝날 때까지 내 몸 속에 있는 눈물을 말려버리는 거다"

<내일은 내일에게>는 주인공 '연두'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아픔과 성장을 보여준다. 연두는 친엄마와 아빠가 모두 돌아가신 뒤, 
새엄마와 이복동생 '보라'와 함께 살지만 바람잘 날 없는 일상을 보낸다. 열일곱 살,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가정환경이나 형편이 한참 신경 쓰일 나이이지만, 그보다 가족 모두 떠나고 혼자 남겨지게 되는 게 더 두렵다. 나이에 비해 깊은 슬픔을 가슴 깊숙이 숨기고 있어서 일까, 엄마에게 혼날 때면 동생 보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려버리곤 한다. 

"나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고1의 여고생이다. 내 목표는 고3이 끝날 때까지 내 몸속에 있는 눈물을 말려버리는 거다. 무슨 말을 듣든 무엇을 보든 누구와 무슨 얘기를 나누든 눈물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조금이라도 감정 선을 건드리는 말을 들으면 눈물은 자동으로 비어져 나온다"

십 대를 돌아보면 그 시절의 시간은 유난히도 길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고민의 밤은 길게 이어졌고, 빨리 어른이 됐으면 했다. 이 순간이 어서 지나갔으면. 그때마다 어른들은 '그땐 다 그래', '시간이 지나면 그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 거야'라고 말했지만, 그것들이 당장의 아픔들을 보듬어 주진 못했다. 그들이 말하는 나중이 되기 전에 '내가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또래들의 이야기 속에서 위로를 받곤 했었다. <데미안>, <호밀밭의 파수꾼>,, 
연두는 <제인 에어>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는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기 위해 <제인 에어>를 꺼냈다. 세 번째 읽는 중이다. 중학교 때 두 번, 엊그제 엄마와의 일이 있고 나서 또 한번. 눈밭에 맨발로 서 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당당히 사랑을 선택하고 존중받는 사람이 된 제인 에어, 그녀처럼 되고 싶다는 희망을 얹어본다. 지난밤, 그 희망은 더욱 간절했다" 

그런 와중에 사는 환경과 고민은 다르지만, 역시 아픔을 간직한 아이 '유겸'과 둘도 없는 짝이 된다. 유겸이는 요즘 아이들 같은 호들갑이 없는 조용한 아이이다. 그런 유겸이를 보며 연두는 자신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두 사람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핸드폰이 없다는 것이다. 연두는 집이 가난하기 때문이고, 유겸이는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이다. 두 사람은 아무에게 말하지 않았던 마음속의 슬픔들을 편지를 통해 조금씩 공유하기 시작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행여 또다시 눈물이 흐른다 해도 바람이 말려줄 거다. 바람은 불고 지나가고 또다시 불어오니까"

<내일은 내일에게>로 다섯 번째 청소년 소설을 쓴 김선영 작가는 이전에도 그랬듯이 청소년 감성에 대한 뛰어난 묘사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두의 시점에서 솔직하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써 내려간 작가는 이야기를 마친 뒤 <창작 노트>에서 연두에 대한 안쓰러움과 응원의 마음을 긴 편지에 담아낸다.

"너의 상황을 만들고 묘사하면서 나 또한 편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너의 현실을 옴짝달싹 못하게 설정한 탓도 있었지만 십 대 시절, 나의 정서가 자꾸만 소환되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어른이 된 내가 십 대의 '나'를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소설이 주는 재미와 위로로 청소년기 혼란의 강을 건널 수 있었으며, 그때 받은 위로를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시절과 지금의 청소년들이 겪는 환경과 상황은 다르지만 그 순간의 불안한 마음, 우울함, 막막함은 아마 같을 것이다.

연두의 시선으로 쓰이는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덤덤한 어조를 이어가는데, 그런 덤덤함이 더 아프게 다가온다. 드라마처럼 현실이 확 바뀌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