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위에 새긴 생각
정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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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하는 <학산당인보>는 중국 중국 명나라 말엽 장호란 이가 붕당의 시대에 충정과 울분을 품고 은거할 때 백가의 운치 있는 말을 뽑아 전각가에게 새기게 해서 엮은 책이다. 조선의 이덕무가 이를 발견하고 풀이 글을 썼고, 박제가는 서문을 썼다. 다시 이를 정민 한양대 교수가 그에 대한 생각을 추가하여 이 책을 엮었다. 





모든 페이지마다 전각과 짧은 글귀로 엮어져있다. 

말의 길이는 짧지만 그 울림은 길다. 


"남에게 베풀었으면 생각지 말고

베풂을 받았거든 잊지를 마라"


베풀고 나서 생색을 낼 양이면 아예 주지를 말 일이다. 

내민 손이 부끄럽다. 그렇지만 남에게서 받은 은혜는 

가슴에 깊이 새겨 잊어서는 안 된다. (82)



"마음이 실답지 않으면 일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텅 비지 않으면 일을 알지 못한다"


알찬 마음 없이는 사업을 이룰 수 없다.

그러나 마음을 텅 비워 허심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채워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91)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는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수 많은 삶의 문제들이 과거에도 있었음을 깨닫고 그 답을 스스로 찾는데에 있다. 선인들의 지혜와 삶이 닮겨있는 글귀들이 새겨진 전각을 보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http://blog.naver.com/appletake/22114896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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