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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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결혼하지 않는 도시>입니다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셨던

신경진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인데요

지금 우리 사회와도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아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던 소설이에요..!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우리 시대의 사랑과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성장과 개발에 초점을 맞춘 1960년대,

자유와 전통이 섞인 1990년대,

개인의 행복이 최우선인 2000년대까지

달라지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비교해 볼 수 있어요

쇼윈도 부부,

사각관계의 위험한 커플,

그들만의 방식으로 결합하는 현실 남녀까지

소설에는 다양한 커플이 등장합니다

결혼 / 비혼 논쟁은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복합적이고 전통적인(?) 주제이죠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와

비혼 출산을 받아들이는

세대 간의 차이가 있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거고

지금이 그 과도기가 아닌가 싶어요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작가의 말처럼

'그 너머의 것'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생각에 잠기게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184p

"찰스와의 동거는 새로운 형태의 결혼생활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주었다. 그들이 사는 20층 아파트에는 다양한 커플들이 모여 살았다. 법적인 결혼보다는 사랑해서 함께 사는 것에 만족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동성 커플, 비혼남과 비혼모, 서로 다른 인종과 나이 차를 극복한 커플. 정확하지는 않아도 다수의 파트너와 교제하는 커플도 있었다."

263p

결혼은 사랑과는 또 다른 영역이라 생각합니다흔히들 두 대상을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죠. 사랑의 종착점이 결혼이라고 여기는 생각 말이에요. 하지만 결혼은 연애와 달리 관습과 제도의 문제를 동반합니다. 반면, 사랑이 결혼의 필수 조건이 된 것은 불과 얼마 안 된 일이에요. 과거에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남녀의 사랑이 필요하지 않았거든요. 어쩌면 현재의 결혼은 근대 낭만주의의 욕망이 만들어낸 사생아일지도 모르겠네요.

265p

"부부 사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한 친밀감이 형성돼야 해요. 가치의 기준도 어느 정도 일치해야 하죠. 이런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결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작가의 말

한때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믿음이 지배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동화는 남녀 주인공의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독자들은 아름다운 결말을 기뻐했습니다. 결혼의 신화를 믿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 환상적인 꿈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전통과 보수라는 낡은 외형이지만 삶을 휘두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닌 것이 바로 '결혼'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험하고 주술적인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줄평

결혼하지 않는 도시,

사랑의 끝은 결혼이 아니다

개인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MZ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니게 되었죠

오히려 안정적인 직장과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N포 세대여서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말은

공감이 되지만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어도

결혼이 아닌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포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세대가 보시기에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아는

이기적인 부류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한 배경과

시대가 변해가는 흐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겠죠

우리 사회가

다양한 구성원과 가치관의 차이를

좀더 인정하고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설의 결말까지 읽은 뒤

아무래도 공감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건

한나와 태영 커플이었어요

그들의 '선택적 결합'을 응원하고 싶네요😊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경험한 사람들보다

결혼 없이 사랑을 느낀 사람들이 더 많잖아요.

우린 결혼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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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섭 지음, 오상준 엮음 / 걷는나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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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에 둔해지는 대신, 내 마음에 예민해지라’


마음에 와닿는 말입니다.


나에게 맞는 취미활동 찾는 법,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건강관리법, 혼자 있는 시간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는 법 등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나이 듦의 기술들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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