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연대기 2 - 아발론의 총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예문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젤라즈니에대한 궁금증으로 그의 책 중 최고라는 앰버 연대기를 선택했다. 시적이며 세련되고 간결하다는 그의 판타지를 만나고 싶었다. 다들 그의 책중 앰버 연대기를 최고로 꼽기에 1권을 구입할 수 없다는 심각한 결점에도 불구, 2권을 구입하고 말았다. 

1권을 읽지 못한 상태라서, 앰버에 대한 기본 정보가 전혀 없었으므로 그 세계가 뭘 의미하는지는 2권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도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배경이 반지의 제왕처럼 고전적 장소인듯도, 현재인듯도,이도 아니면, 미래인지, 또 다른 세계인지 아직 분간이 힘들다.  

이탈리아령 알프스, 짐마차, 트럭, 스키, 요시토시 모리의 목판화, 군사과학, 군마, 용, 검, 타로카드, 도서관

1권을 읽었더라면 이런 혼란은 없었으리라. 그나저나 1권은 어디서?

인물들은 초인적인 존재들이다. 181k의 돌을 가비얍게 들어 석총을 쌓을 수 있을 뿐더러, 타로카드로  서로 소통 할 수 있고,  바로 불러 들일 수도 있다. 이외에도 판타지류인 만큼 다들 초능력을 지닌 이들이다. 눈을 마주치면 서로의 존재를  단박에 파악할 수 있다는. 허나 어스시의 마법사에서 처럼 "이름"이 존패와 직결되는 설정은 아니었다.

2권에서는 앰버의 여러 왕자들중 하나가 왕위로 접근해가는 전투 과정을 담고 있다.  대결은 대체로 짧은편이었다. 서정적이며 세련된 그의 글은 나를 쉽게 집중시켰고, 담긴 내용은 유혈이었으나, 작가의 목소리는 카프치노의 거품보다 더욱 그윽하게 들렸기에 거칠어도 거칠지 않았다. 모험하듯 1권없이 2권을 잡았지만, 너무나 만족스런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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