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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평점 :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하는 마음이 생기니.
나태한 관성에서 도무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오늘의 나를 질책하는 문장이었다.
한 페이지에 서너 번씩 등장하는 이데올로기와 요셉의 염세.허무.아집.
내 수용 가능 범주를 한참 벗어났으며
이 시대 글쓰는 이들에대한 맹렬한 힐난.너무나 사실적으로 느껴져 픽션을 넘어서는 느낌이었다.
읽는 책의 분위기에 현실의 감정마저 휘둘리곤하는 나로써는 꽤나 힘들었다.
길어지는 문장의 주어를 놓치지 않으려 고요한 집중이 필요햇다.
소년을 위로해줘 이후 그녀의 작품은 그 이전의 작품들보다 시선이 무거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렇게나'라는 건 이전에는 없었던 방식이다. 그게 그 사람의 고유성이다.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은 아무도 무시못한다.p230 모두 같지 않으면 지탄 받아야 하는 무리 속에서,나도 이런 배짱을 지니고 내 고유성을 내 자신이 온전하게 인정해주고 싶다. 타인의 인정은 무의미하다.
타인이란 영원히 오해하게 돼 있는 존재지만 서로의 오해를 존중하는 순간 연민 안에서 연대할 수 있다는 메세지는 내가 극복하고 치유해야 할 지점에서 당분간 너그런 이정표가 되어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