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오랜만에  찾아온 이 공간.

항상 신경의 한 끝은 이 곳을 향해 있었지만

누가 보아도 거미줄 앉은 방치된 서재.

하지만 있었다.그저 그 곳에.

 

살면 살 수록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범위는 점점 좁아지는 것 같다.

만난다기보다 스치는 관계들.

점점 혼자만의 시간이 늘고,그런 변화에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두려움도 없지만 설렘도 없는.일.상.

그러다가 일상이 한 번씩 넘어진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주는 긴장.

그 초조함을 맘껏 누리고 싶다.

 

대상이 있다는 전제는 날 점검하는 기회를

오래전의 나를 경험하는 시간을.

 

목표한 코스를 다 달리고 난 후 맞는 희열처럼.

늘 손 닿는 곳에 놓여있는 책처럼.

그런 에너지가 다가 왔다.

긍정적으로 증폭 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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