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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1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5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타인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가 그린 그림에서 사건은 전개 된다. 그 기억들이 행복한 기억이었으면 좋으련만 아이가 읽어낸 기억들은 죄의식에 싸여 감추고 싶었던 기억들이었다.
편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 누구? 엄마에게? 왜 지금까지 이야기하지 않아냐고 야단을 칠 것이다. 왜 네모난 집 앞을 지나갔냐고 마구 화를 낼 것이다. 왜 이런 걸 네가 갖고 있는 거니? 주웠어? 정말이야? 엄마는 나를 싫어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가끔 정말로 거짓말한 적도 있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나는 못된 아이인 거지만. 소녀는 판단내리기 곤란해진 어린이가 하는 행동-어른이라도 어리석은 선택을 내릴 때 흔히 하는 행동을 택했다. 현상유지.-결론을 미루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뚜껑을 덮어 두고 잊어 버리는 것. p149
맘대로 안되는 존재.자식.당연하다. 나도 나 자신을 맘대로 끌고가지 못하는데 하물며 나 아닌 타인을 맘대로 하려는 시도에는 분명한 실패가 따른다. 욕심이다. 아마도 부모 자신의 양육태도가 부른 비극을 부모 자신은 절대 깨닫지 못한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탓이다. 아이의 인격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부모는 엇나가는 아이의 비행 가속도에 치를 떨며 나가 떨어질 것이다. 포기 될 수 없는 것 또한 부모 자식간이다.
아이의 잘못. 독이라 여기고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다신 반복되지 않도록 단단히 겁을 줘야겠다는 부모의 이기적인 해석은 아이에게 넌 나쁜 아이라는 최면과 세상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을 강요한 꼴이 됨을 이 글을 통해 상기시켰다. 먼저 문제 행동의 원인을 읽어 주자. 손댈 수 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난 나를 경계해야한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준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