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 여행 일정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첫날.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진 도시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뉴욕도 그러했고 도시 여행은 렌트할 경우 주차장 찾기도 힘들뿐더러 주차비도 살인적이다. 호텔에 투숙하더라도 차가 있을 경우 1일 40-50불 정도의 주차비를 부담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지하철인 bart를 타고 유니언스퀘어 근처 숙소로 이동. 지도상에서의 거리보다 호텔은 역에서 가까웠고, 좁지만 깨끗했다. 간단히 배낭을 메고 샌프란의 명소 케이블카 종점인 유니언스퀘어로 출발. 날씨가 춥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Austin 의 100도 넘는 기온에서 50도의 낮고 축축한 이곳의 기후는 우리가족이 적응하기 힘든 기온이었다.
위 사진은 유니언스퀘어 근처에있는 케이블카 종점이자 출발점.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고전적인 교통수단으로 원형바닥 위에 케이블카가 올라가 멈추면 사람이 밀어서 회전 유턴시킨다. 많은 영화에 낭만적으로 등장한 관광 명물로 난간에 매달려 탈 수도 있다. 승차를 기다리는 줄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서 우린 한 정거장 약 30m 위로 걸어 올라가, 매달려 올라 탔다.
muni pass를 구입하면 muni버스와 케이블카을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일권,3일권,일주일권등 종류는 다양하다.
위 사진은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우리들. 저 길이 경사가 아주 급한 언덕길의 시작이다. 샌프란은 많은 언덕과 비탈로 이루어졌다. 춥다 추워...
케이블카를 10분 가량 타고 도착한 곳은 피셔맨 와프라는 부두. 알카트라즈나 주변 유명한 관광지로 이동하는 유람선들이 머물러 있는 선착장으로 많은 해산물과 먹거리들,온갖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우린 가장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어가 시큼한 빵 속을 파내고 뜨끈한 크램차우더를 채워주는 메뉴로 주린 배를 채웠다. 일단 춥고 배가 고팠기에 코를 박고 맛있게 먹었을 뿐더러 빵까지 알뜰하게 뜯어 먹었다.
아래 사진들은 부두 근처 선착장에 올라와 쉬고 있는 물개들과 동상이다. 어떤 날엔 저 공간이 빼곡히 채워질만큼 많은 물개들이 엉켜있기도 한다는데 우리가 간 날은 그 수가 적었다.
날이 무지하게 춥고 바람도 아주 매서웠다.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햇살을 기대했건만 6월말임에도 불구 날씨는 여행 내내 좋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