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3월 부터였던가. 일주일 간의 귀국 여행 서치를 시작으로 미국 생활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4월 두 대의 차량을 개인 거래로 팔았다. 가장 힘들었던 단계가 아니었나 싶다. 딜러샾에 넘기면 간단하지만 차량 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진다. 2007년형 혼다 어코드는 11,000마일이라는 드문 마일리지에도 불구하고 새 주인 찾기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일주일만에 팔리기는 했는데,애지중지하며 사용한 차를 헐값이 넘기려니 눈물이 찔끔났다.

 이사짐 박스를 한 달여에 걸쳐 꾸렸다. 6월 초 이사짐을 보냈고, 이사짐을 싸면서 집 청소를 틈틈히 했음에도 불구, 짐을 보내고 일주일간 집에 매달려 청소하고, 흠집난 집안 곳곳을 수리했다.  

렌트시 한 달치를 집세를 디파짓해놓는데,계약 만료후 집 상태에 따라 그 디파짓을 돌려준다. 모두 돌려 받는 경우도 있지만,일반적으로 카펫 스팀청소비로 300불 가량은 감수해야 한다. 그 외에도 바닥 타일 청소부터,벽 페인트칠,블리인드 청소등 inspection을 받는 날까지 청소,수리.  

이런 미국의 주택 다파짓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입주시 청결치 못한 집상태에도 불구하고 아무 이의 없이 살았건만, 계약 만료후 나가려니 청소가 우리 뒷덜미를 잡았다. 딱 우리가 들어왔을 상태로 해놓고 싶지만, 만약 그런다면 우린 디파짓 돌려 받기는 단념해야할 상황. 새까맣고 누런 기름때에 쩔어있던 가스 렌지와 후드는 새 하얗게 반짝이고,주방에 들끓었던 작은 개미들도 우리가 살고 나서 없어졌다. 거의 새집 컨디션으로 탈바꿈했음에도 불구,집 상태를 점검하지도 않고 200불 정도의 크리닝 서비스를 받겠노라고 으름장을 놓는 주인과 실갱이가 많았다. 그들도 양심이 있으면 3년전 자신들이 어떤 상태로 이 집을 떠났었는지 기억날텐데. 우여 곡절 많았던  inspectio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