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 The Read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타협의 여지 없이 자신의 남은 생을 넘겨줄 만큼 그녀가 감추고 싶었던 것. 그건 부끄러움을 넘는 공포 자체였을까. 그런 공포를 극복하고 스스로 가두었던 자신의 세계에서 그녀는 당당히 걸어나왔건만.      

한나의 손 끝에서 빠져나가는 상대의 손 끝은 한나가 지금까지 버틴 20여년의 수감생활을 아무 망설임 없이 마무리짓게 했다. 대상 없이 자생된 모멸감은 그녀를 차라리 쉬이 자유롭게 했는가. 그에게서 받았다고 느낀 냉소는 그녀를 주저앉힐만 했다. 그녀에게 공감한다. 너무나도 흠뻑.

서정적인 속도로 30여년 긴 순간을 낭비없는 그림으로 연결했으며 압축된 감정을 대신한 행동들은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케이트 윈슬렛 최고의 영화라는 평에 동감한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랄프 파인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선 비중이 적지만 오래간만에 그를 만났다. 최근 알았는데 해리포터의 볼트모트가 랄프 파인즈 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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