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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평점 :
스밀라,그녀의 야생적인 발끝을 단 한번도 짐작하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타고난 감각과 호기심, 끈질김,어떤 위험도 마다 않는 도전,거기에 최고 전문 지식을 갖춘 그녀를 예상한다는 것은 분명 벅찬 일이었다. 모든 이론은 직관을 감소시킨다 는 말도 그녀에겐 예외였으리라. 도심에서 얼음바다 배위에서 전 후반, 다른 책 두 권을 마친 심정이다.
전반부는 감성적 풀이가 많아 즐겁게 빠져들어갔으나,후반부 배 위의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선상의 복잡하고 생소한 분야 묘사가 많았기 때문일까. 피부아래 더 깊어지고 날카로워지고 있는 뼈의 그림자 539라는 말로 스밀라도 무척 힘든 여행을 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느낄 뿐. 마지막 책장을 덮자 다시 한번 읽어야 한다는 과제가 튕겨 나온다.
이제까지 내가 너무 쉬이 읽히는 책만 읽었던가 되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