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말장난 같은 몇 번의 대화를 통한 스승의 통찰에 탄복했고
그 후 나는 배움을 얻고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질문자:  친정 어머니가 저에게 너무 의지하시고 전화를 자주 하셔서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 게 너무 힘들어요.
스  승:  그럼 전화를 받지 마세요.
질문자:  전화를 받지 않으면 마음이 찔려요.
스  승:  그럼 전화를 받으세요.
질문자:  전화를 받아 그 감정을 받아주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스  승:  그럼 전화를 받지 마세요.
질문자:  전화를 안 받으면 마음이 내내 불편해요. 
스  승:  그렇다면 전화는 질문자를 위해 받는 거에요? 어머니를 위해 받는 거에요? 
질문자:⚡(헉) 저를 위한 거네요.

괴로움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볼 수 있는 관점을 발견하도록 돕고
본질을 자각하는 찬 물 한 바가지 끼얹어 마음을 가라 앉혀 주신다.
많은 것을 바라고,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욕심이 아니라, 공부하지 않고 합격을 원하는 것처럼
상호 모순된 것을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에 의지해 고통을 견디고 있을 때
마음 작용의 원리를 깨달아 사로잡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스승을 만났다.



  1년 밖에 못살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1년 밖에 못산다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 1년을 괴롭게 살다 죽는 게 불행이에요. 

  그런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왜 괴롭지 않느냐?
  내일 죽을 지 모레 죽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p 279

  부드러워서 좋다고 솜을 선택해 놓고 왜 강하지 않느냐고 하고
  날카로워서 좋다고 칼을 선택해 놓고 왜 부드럽지 않냐 하고 
  따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욕심이라는 겁니다. 
  아버지가 권위적이어서 다정한 사람과 결혼하고 보면 이 인간은 줏대가 없어요.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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