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면 다 될 것 같은 그녀의 에너지를 발견하였고,
카페에서 떡을 나누며 그들을 해석할 이해의 선을 여럿 그었고,
필요로했던 오고 감이 있었던 M4403으로 순식간에 서초 투어를 마무리지었다
지금까지의 소통이 가상 공간에서의 일이 아니었건만 온라인에서의 그들을 확인하는 건
새로운 차원으로의 진입처럼 설레였고 안도감을 줬다.
특히 오래 그리다 마주잡은 4층 엘레베이터 앞 핑크의 주인공과의 감격이 가장 현실적인 기쁨이었다.
그간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았던 온라인 수업의 편리함이 좋았고 고마웠다.
그러나 오프 체험을 해 보니 온라인의 한계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나누는 것이 이론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온라인 방식은 더욱 불완전해 보인다.
또, 대면 상황이 전제된 후 이루어진 온라인 접속에 비해,
출발부터가 온라인일 경우는 우리가 상대에게 얻는 정보가 정서적 감도는 물론 사실의 정확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겠다 싶었다.
오늘의 확인은 지금까지 내가 마치 억양이 빠진 음성만 전달되는 것처럼 빈곤한 소통을 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고
그래서 지난 학기의 나눔이 아깝고, 섣불렀던 판단은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