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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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헌신'이라는 작품을 읽고 일
반적인 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는 재미 이상의 뭔가를 표현해내는 작

가의 서술능력에 감탄해 작가의 대표작품이라고 소개되어있는 '백

야행'이라는 작품을 구입했다. 구입후 이미 이작품은 책보다는 일본

의 인기드라마로써 일반인들에게 더욱 유명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 기대는 남달랐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난후 최근 작가의 작품인 '용의자x의헌

신'에서 체험했던 그 추리소설 이상의 뭔가는 상 중 하 세권으로 나

뉘어진 이 작품에서는 결국 느껴보지못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추리

소설이 가지는 재미만큼에서는 그 어느 추리소설에 못지않는 뛰어

남을 보여주어 앞의 아쉬움은 어느정도 상쇄되어 나로하여금 그 어

떤 후회도 느끼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제목이기도한 '백야행'.....어떻게 보면 서로 모

순된 개념이기도한 하얀어둠속을 묵묵히 걷는 이 책의 주인공들의

인생에 서서히 드러나는 아픔 슬픔에 왠지모를 공감이 되어가는 과

정도 이작품을 읽어나가는 재미를 한츰 깊게해주었다.    

 

"내 위에는 태양 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알겠어? 내게는 처음부터 태양 같은 건 없었어. 그러니까 잃을 공포

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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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 시공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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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역대 추리소설 중 지난 수십년동안 일본내의 인기투표에서부동의 1위를 지켜온 요코미죠 세이시의 대표작품....
 

 전에도 말했듯이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일족의비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후에 바로 서점에 가서 그의 작품 모두를 구입하고나서(6편정도 대표작들만 번역본이 있었다) 어떤 작품부터 읽을까 고심하다가 우선 선택한 작품이 바로 '옥문도'였다.

 

  이 작품을 다 읽고나서 제일먼저 생각한것은 바로 후회였다. '왜 이작품을 먼저 읽었을까? 과연 나머지 작품들이 이 이상의 재미와 충격을 줄 수 있을까?'하구....하지만 나머지 작품을 읽기전이니 아직 그런 예단을 가져서는 안되겠지만....그만큼 이작품은 과연 세상에 이 이상의 추리소설작품이 있을까?라는 염려(?)를 하게만들정도로 어느면에서나 최고의 추리소설이 가져야할 장점을 모두 아니 그 이상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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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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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여행을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하고 역에 위치한 서점에 들렀다. 습관처럼 베스트셀러섹터 를 살펴보는데 그중 책제목에서 나의 시선을 끌고 또한 평소 흠모하는 작가인 이외수라는 점이 더해져 선택한 책이 바로 '하악하악'이라는 작품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안의 2시간남짓한 시간에 다 읽었을만큼 책의분량은 극히 적다. 하지만 책을 덮고난후의 그 여운은 그 어떤 장편소설보다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곱씹어 반추하게하는 그런 작품이라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도중 내내 드는 생각은 바로 '통쾌하다'라는 것이었다. 평소 사회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있어서는 이외수의 세상을 바라보고 그에대해 일침을 놓는 그의 화술은 정말 질투가날만큼 통쾌했다.

 

 그동안 많은 저명한 사회과학서적을 접하였고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다. 하지만 사회과학서적이라고도 볼수 없는 이 작품은 나에게 그어떤 전문서적들보다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각각의 엄청난 문제에 대해서 딱 3줄이내로 일침을 가하는 이외수의 화술...어떻게 보면 성의없어 보일수도 있지만...그 행간의 의미를 음미하며 생각하면 그의 화술에 탄복할수밖에 없을것이다..

 

 이번 여행을 떠난 이유와 여행을 통해 얻고자 했던 목적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우연히 접한 이 작품을 통해 깨닫고 달성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만큼 오랜기간동안 혼자 여행을 떠날만큼 머리가 복잡했던 나에게는 이 작품에서 많은 부분에 공감하게 되었고 나로하여금 때로는 눈시울이 뜨거웁게 때로는 웃음이 나게하였다.

 

 이 책을 덮고난후 하나의 계흭을 세워본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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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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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과거 사랑하는이와 헤어지고 난후에 수많은 유행
가 가사를 들으면서 모두 자기 이야기인것처럼 느낀 경험이 한두번

씩 있을 것이다. 물론 나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만큼이나 딱 들어맞는 경험은 지금

껏 살아오면서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이 책은 정말 오직 인간 '류홍

석'만을 위하여(?)만들어진 책이 아닌가하고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인

간 '류홍석'을 때론 이해하고 때론 질책하고 때론 위로해주고 때론

용기를주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친밀한 친구

연인 부모 스승의 역활을 모두 해주었다.

 

 평소 심리학 또는 정신분석학에 대해서 큰관심은 아니지만 이것저

것 읽어보고 주변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적용시켜 나름대로 분석

하고 들어맞는 경우를 보고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정도의 취

미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책의 경우에도 그러한 나의 조그만

한 취미를 위한 잡다한 지식을 위한 보고로서 구입하고 읽은 것이었

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내가 된통 당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혼자였

지만 도저히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어려운경우도 있었고

눈시울이 붉어질때도 있었고 도중에 잠시 쉬면서 줄담배를 피우기

도 하고 가만히 침대에 누어 무려 7시간정도 천장만을 바라보기도

했었고...아무튼 불과 300여페이지밖에 안되는 책을 읽으면서 30여

년을 살아가는 나의 인생경험과 가치관이 다 까발려지는듯한 기분..

 

한편으로는 그렇게 대단한척 잘난척 살고있지만 결국 심리학이라는 학문안에 놀고있는 단순한 객체일 뿐이었나 하는 자기 비하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결국 나도 특별히 문제있는 어떤 외계체가 아니라 정신분석학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진짜 사람이구나라는 점이 이상하게 나를 안도시켰다.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기에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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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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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작품은 오래전 '우리들의행복한시간'을 읽어본 이후 처음
이다. 그 후에도 호평을 받은 여러작품들을 읽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약간은 보수적인 나로써는 제목에서부터 약간은(?) 패미니스트적인

내용을 암시하고 있는 그녀의 책에 왠지 거부감이 생겨 무의식적으

로 배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 '즐거운나의집' 프리뷰를 살펴보면서 이 작품이 공

지영작가 자신의 가족사를 근거로 한 소설이고 외형적으로는 소위

콩가루집안이라고 불리워도 무리가 없을만큼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공지영작가가 3번이혼을 했고 세 아이모

두 성씨가 다르다는 사실도 이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되어 내게는 약

간은 충격으로 다가왔구 그러한 충격은 곧 호기심으로 바뀌어 아무

리 좋게봐도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가정을 두고 공지영작가가 작

품의 제목을 즐거운나의집으로 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생기게 되었

다. 아니 이유야 뻔할 뻔자 자신의 화려한 글 솜씨로 미화하기 나름

이겠지만 그 미화를 하는 근거 fact에 더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표현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거 같다.

 

 우선 작품을 다 읽고 난 직후 내린 결론은 작품의 제목처럼 즐거웠

다. 때로는 배를 잡고 웃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미소짓고 그윽하게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구 나도 모르게 눈물이 눈에서 흘러내리기도

하구 작품의 주인공보다 내가 더 화가나기도 하구.........등등 수많

은 감정의 기복을 겪고나서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은 즐거웠다...

 

 아무리 나의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러한 즐거움은 단지 솜씨좋은 작

가의 기술로 인해 미화된것뿐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고싶어도 결국 작품에서 배어나는 즐거움은 조잡한 작가의 기술따위로 미화될수 없는 순수한 사실 자체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평소 이혼에 대해서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남편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혼한 주변의 여성들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 나 자신으로서는 3번씩이나 이혼한 여성...그러한 여성에 의해 꾸려진 가정....성씨가 서로다른 3명의 아이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공지영을 모른다. 그리고 단지 이책에서 나

온 자신의 가정이 정말로 즐거운집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더

라도 공지영 이라는 사람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3번씩이나 가정을 깬 또는 깨어진 여

성에 대한 기존의 내 시각을 이 책하나만으로 바꾸고 싶지는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정한다. 그 과정이 어떻든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무책임한 사람인가를 떠나(물론 사실이 어떠하든 나하고 평생 어떻

게든 엮일 염려는 없기에 상관없지만) 지금 이 작품에서 말하고 있

는 공지영작가의 집은 제목 그대로 즐거운집이라는 사실을....정상

적인 집안도 감히 따라잡을수 없을만큼 행복하고 즐겁운 집이라는

사실을... 나로써는 부러워서 지금 이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할정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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