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저마다 과거 사랑하는이와 헤어지고 난후에 수많은 유행
가 가사를 들으면서 모두 자기 이야기인것처럼 느낀 경험이 한두번

씩 있을 것이다. 물론 나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만큼이나 딱 들어맞는 경험은 지금

껏 살아오면서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이 책은 정말 오직 인간 '류홍

석'만을 위하여(?)만들어진 책이 아닌가하고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인

간 '류홍석'을 때론 이해하고 때론 질책하고 때론 위로해주고 때론

용기를주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친밀한 친구

연인 부모 스승의 역활을 모두 해주었다.

 

 평소 심리학 또는 정신분석학에 대해서 큰관심은 아니지만 이것저

것 읽어보고 주변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적용시켜 나름대로 분석

하고 들어맞는 경우를 보고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정도의 취

미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책의 경우에도 그러한 나의 조그만

한 취미를 위한 잡다한 지식을 위한 보고로서 구입하고 읽은 것이었

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내가 된통 당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혼자였

지만 도저히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어려운경우도 있었고

눈시울이 붉어질때도 있었고 도중에 잠시 쉬면서 줄담배를 피우기

도 하고 가만히 침대에 누어 무려 7시간정도 천장만을 바라보기도

했었고...아무튼 불과 300여페이지밖에 안되는 책을 읽으면서 30여

년을 살아가는 나의 인생경험과 가치관이 다 까발려지는듯한 기분..

 

한편으로는 그렇게 대단한척 잘난척 살고있지만 결국 심리학이라는 학문안에 놀고있는 단순한 객체일 뿐이었나 하는 자기 비하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결국 나도 특별히 문제있는 어떤 외계체가 아니라 정신분석학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진짜 사람이구나라는 점이 이상하게 나를 안도시켰다.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기에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