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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헌신'이라는 작품을 읽고 일
반적인 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는 재미 이상의 뭔가를 표현해내는 작
가의 서술능력에 감탄해 작가의 대표작품이라고 소개되어있는 '백
야행'이라는 작품을 구입했다. 구입후 이미 이작품은 책보다는 일본
의 인기드라마로써 일반인들에게 더욱 유명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 기대는 남달랐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난후 최근 작가의 작품인 '용의자x의헌
신'에서 체험했던 그 추리소설 이상의 뭔가는 상 중 하 세권으로 나
뉘어진 이 작품에서는 결국 느껴보지못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추리
소설이 가지는 재미만큼에서는 그 어느 추리소설에 못지않는 뛰어
남을 보여주어 앞의 아쉬움은 어느정도 상쇄되어 나로하여금 그 어
떤 후회도 느끼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제목이기도한 '백야행'.....어떻게 보면 서로 모
순된 개념이기도한 하얀어둠속을 묵묵히 걷는 이 책의 주인공들의
인생에 서서히 드러나는 아픔 슬픔에 왠지모를 공감이 되어가는 과
정도 이작품을 읽어나가는 재미를 한츰 깊게해주었다.
"내 위에는 태양 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알겠어? 내게는 처음부터 태양 같은 건 없었어. 그러니까 잃을 공포
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