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문학소녀 이셨다.
지금도 문학도의 기질을 가지고 계신 엄마는 나에게 항상 책 얘기를 하신다...

내가 참 좋아하는 책들중 많은 부분(특히 허삼관 매혈기, 살아간다는 것, 광인일기 등의 중국작품들..)을
엄마를 통해 알게되었고, 같은 책을 읽고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번에 읽기 시작한 책은 '분노의 포도'
엄마가 학창시절 읽은 책인데, 아직까지 그보다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재미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른거겠지만, 많이 기대가 되는 작품..
우선은 백몇십쪽 가량 읽었는데.. 흥미진진 하다.
얼른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

수요일 부터는 2박 3일간 부경대 주최 여름해양캠프에 간다.
많이많이 기대된다.. 좋은 경험, 즐거운 기억 많이 만들어야지..^.^호호;

점점 공부를 게을리 하는것 같아 내 자신에게 미안해진다.
누가 억지로 시킨것도 아니고,
(물론 압박을 가하는 사람이 몇명 있기는 하지만, 내가 누가 시킨다고 할사람인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더위 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뒤에 숨을수야 없지!

열심히 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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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첫번째날.

7월의 문을 영화로 닫았듯, 8월의 문을 영화로 두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여름은 문화의 계절이 아니던가! (전적으로 내 맘대로 지어낸말-.-;)

무지개 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로 여기저기 뛰어다녔던 7월과 마친가지로,
8월달도 상당히 바쁜 한달이 될듯 하다.

일단, 아직 보고싶었는데 못본 영화들이 나를 너무나 많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8월달에는 더더욱 많이 개봉할 예정이다.. 에휴...)

다대포 에서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발이 열리고,
요번주에는 부경대 주체 여름 해양 캠프(??) 하여간 그 비슷한곳-.-;;에 가게되었다.

8월달에는 음악회에도 가보고 싶다.. 음악회 안가본지 참 오래된것 같다.
클라리넷 연주회가 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은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여름은 나의 계절! ^.^  열심히 뛰어다니자!!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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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의 마지막날을 영화로 장식했으니.. 8월 한달 또한 영화로 열어야하겠지!


<반 헬싱>을 봤다. 뭐, 평을 하자면.. 어제 봤던 <킹 아더>랑 비슷한 영화..정도일까나?
(이게 왠일! 제목도 왠지 비슷하네-.-;)

볼거리 많고, 흥미진진하고, 깜짝깜짝 놀래키고, 조금의 감동도 있고,
...내용은 뭔가 말하려다가 만듯하고, 줄거리를 간추리면 세줄 안으로 써낼 수 있을듯한 영화...

뭐, 하지만 이런 영화도 나쁘진 않다. 즐겁게 봤으면 그만이지 않은가!
괜히 손에 땀을 쥐면서 두주먹 꼭쥐고 봐놓고.. 다 보고나서는 유치했느니 내용 없었느니
이렇게 불평하는 사람들이 싫다! 재밌게 봤으면 그걸로 된게 아니란말이냐?!!
(잠시 흥분...-.-;;) 흠흠; 아무튼.. 보는 내내 <젠틀맨 리그>가 생각났던 영화다.
(실제로 의상이라던가, 등장인물이 여러모로 비슷했다...)

영화랑은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C★V를 더더욱 자주 애용해야겠다.

그동안 귀차니즘으로 인해 나의 절친한 벗, 영화 그 이상의 감동 ★GV를 외면하고
부산북구 최대의 멀티플렉스 극장이라 주장하는 D★C에만 갔었으나..
더이상 ★MC의 횡포를 견딜수 없다-.- 조조할인 500원밖에 안해주는 영화관, 다시는 안갈꺼다!
나는, 조조할인해서 4000원에다가 K★F멤버쉽 할인까지 2천원에 영화볼꺼란말야!! -.-;;;

아무튼, 마무리하자면 <반 헬싱> 은.. 별 세개를 줄까 네 개를 줄까 고민하게 만든 영화.
사실 <킹 아더>와 비슷한 수준이라 치면 별 네개를 줘야 하겠지만,
보는 내내 <젠틀맨 리그>가 생각난 덕분에, 세개만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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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렸던 제 2회 부산 무지개 영화제.

'무지개'라는 단어에 벌써 눈치챈 사람도 있을듯 하다.
무지개 영화제는, 퀴어. 즉 동성애와 관련된 여러 영화들을 상영하는
말하자면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위한 영화제 이다.

영광도서에 책을 사러 갔다가 발견한 무지개 영화제의 포스터.
정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영화제의 주제상 학생인 내가 관람 가능한 영화제인지 걱정도 되었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얼른 그 포스터에 나와있던 주소로 접속!
영화 등급에 대한 질문을 남겨놓고 다음날 가보니
다행히 무지개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가 나도 관람할 수 있는것이라고 한다.

다음 주에 다시 영광도서에 들러, 5천원에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무지개 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는 총 8편이고, 각 편당 관람료는 1천원 이었다.)
<무지개 티켓>을 구입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이 기다림....

드디어 16일이 되었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도저히 갈 수가 없는 상황..

결국 나는 머리를 쓰기로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총 8편이고,
중복 상영까지 포함하면 11편.. 즉, 세 편의 영화가 삼일동안 중복 상영되었고
6일날 상영하는 영화는 다음날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아쉬웠지만 개막식과 첫째날의 상영을 포기했고,
다음날부터 열-심히! 경성대를 다녔다(?).
아침 9시에 시작해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거의 하루종일 앉아있었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자리가 좁아 불편했지만..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너무너무 많이 배웠다.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듯한 영화도 있었고, 중간에 본의아니게 잠의 나락으로 들어간;; 영화도 있었다.

참! <보일라>라는, 부산 지역 문화 소식지에 인터뷰도 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흐른뒤라, 내 사진과 인터뷰가 들어간 <보일라>를 소장하고 있다.)
밥먹을 시간도 별로 없어서 이틀내내 거의 생수와 삼각김밥만 먹었다.-.-;

하지만,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반드시 갈것이다.
사실 여러 지인들에게 연락을 통해 같이 가자는 약속을 받아놓고도,
정작 영화제 당일이 되어서 혼자 가야했었던 올해와 달리...
다음번에는 손 꼭~잡고 데려갈 사람들도 미리 정해놔야겠다.

...자세한 영화 이야기는 제 2회 부산 국제 영화제(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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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4-08-0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걸.... 삶을 즐길줄 아는 사람!!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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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 유명한 중국소설가 이지만,

위화 라는 이름과 그의 작품중 하나인 <살아간다는 것>을 영화화한 영화 <인생> 만이 유명할 뿐,

정작 그의 작품들은 별로 알려진것이 없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정말 '강추'다.

특히 나는 영화 <인생>으로도 극찬을 받았던 <살아간다는 것>과,

이 책 <허삼관 매혈기>가 정말정말 좋았다.

 

사실, 위화를 아는 사람들 중에 대다수가 위 두 작품을 최고로 꼽긴 하지만..

그 둘 중에서는 <살아간다는 것>을 더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슬프고,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정말 인생을 알게 해줄것 같은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이 <허삼관 매혈기>를 선택할 것이다.

 

<허삼관 매혈기>는 우습다.

그들은 진지하다. 그러나 그들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읽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을 감출 수 없을것이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까지..

(나는 어느 지인과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이야기하며 같이 배를 잡고 뒹굴었다.)

하지만... 또한 <허삼관 매혈기>는 슬프다.

마치,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를 볼때처럼..

이런걸 블랙 코메디라고 하던가? 웃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이 느낌..

 

위화는 정말 천재적인 작가이다.

그는, 마치 그 시대에 있었던 것처럼 문화혁명을 능숙하게 서술해낸다.

그리고... 혼란스러웠던 그 시절, 피를 팔아 하루하루 살아갔던

허삼관의 이야기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실감나게 풀어간다.

 

읽으면서는 즐겁고, 읽은 후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 <허삼관 매혈기>

"강추"라는 말을 이런 작품에 써야하는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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