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금메달을 걸어주지는 못하지만…… 매일매일 더 많이 감사하고 사랑할게." - P34
어쩌면 왈츠를 혼자 출 수 없듯, 연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의 서툴던 춤이 결국엔 끝나버리고 만 것은 누구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었고, 그 관계가 깨지고 난 뒤의 상처는 나에게만 쏟아진 것이 아니었다. - P95
맥스는 놀다가 괴물 나라 왕을 그만두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돌아온 방에는 따듯한 저녁 식사가차려져 있다. 모험(탈출)과 회귀의 서사는 어린이 독자에게 해방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건네준다. 이때 회귀는 원래 현실에의 안주가 아니라 환상을 품은 새로운 현실의 창조다. - P107
마치 당신이 심연으로 추락하는 것처럼, 나는 고립으로 추락한다. 어둡고 비자발적인 추락은 가속이 붙어, 내가 저지하기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 P16
60세 이후 삶에 관한 에세이를 모은 《시간의 마지막 선물The Last Gift of Time》에서 작가 캐럴린 하일브런은 자신이 삶에서 달성하고자 평생 애써온 이상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그것은 "사적인 공간이 충분하되 지속적인 교유가 있는" 상태다. - P23
수줍음 많은 사람들을 닦달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렇기는 커녕나는 우리 문화가 수줍음에 곧잘 동반되는 예민한 감수성을 인정하고 높이 사는 문화이기를 바란다. 사교적이고 자신만만한 성격에만 지속적으로 보상하는 문화가 아니었으면 하고 바란다. - P37
우리라는 단어, 이것은 꽤 무거운 단어다. - P44
매우 푸릇한 삶이 담긴, 그러나 남들과 확연히 다르다고 느껴지는 삶은 아닌, 가까운 뒷동네에 사는 언니의 이야기같았다.아파트의 편리함을 놓치기 싫어 계속 살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자연으로, 주택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을 마음속엔 계속 품고있다. 그리고 가끔 방해받는 삶(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기는 어려우니)이 정말 부럽다. 이미 많이 엮여버려 혼자인 삶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테니(ㅋ) 나는 계속 부러워하기만 해야지 하핫^^;
사람이 살기 좋으니 동물이 살기 좋고, 꽃들도, 잡초도, 별들도, 그리고 파리들도 살기가 좋다고 아우성이다. - P128
사람마다 힘들어서 쓰러지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고, 그래서 교집합이 있기야 하겠지만, 나의 포인트와 상대의 포인트가 동일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라 그 다름을 깨달을 때 관계의 틈이 생긴다고. - P185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에겐 내가 또다른 환경이 될 수 있다. - P207
"우린 남과 비교를 안 해요. 그냥 누려요. 즐겨요!"내가 뭔가 사소한 고민거리를 얘기할 때면, 조금 귀찮거나 힘겨운 일들은 그냥 지나치라고 하신다. 어디서 들으신 말인지, 직접 생각해내신 말인지 이런 멋진 말도 날리신다.‘네 공이 아닌 것은 차버려라!‘ - P211
"여럿이 있다가 혼자가 되었을 때 편하고 행복하지 않으세요?"뭐 ……그거야 ……그렇죠.""그 상태가 유지되는 건데요. 뭐." - P314
나는 안타깝게도, 어찌 살아도 힘든 게 삶이라고 생각한다.자신과 다르게 사는 사람을 소수자 취급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도 뭐 그다지 생각보다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 P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