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읽기를 마치고 든 생각. 아니, 이렇게 악덕한 인간이 있을 수가. 설령, 덜 사랑하는 딸이라고 해도, 그 딸의 죽음 앞에서 아버지라는 인간이 이럴 수가 있는 건가. 죽은 사람은 죽었으니 산 사람은 살자, 그건가?


신선하고 매끄럽게 흐르는 글에 맹목적으로 빠져 재미나게 읽는 것은 좋다. 좋은데, 기분은 영 아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아버지가 딸이 가족이 정말 이렇게 막 가도 되는 건지. 단지 재미있자고 이런 소설을 일부러 선택해서 읽지는 않겠다. 말 그대로 게임이라면 마지막까지 유쾌한 게임이었으면 좋았겠다.


어쩌면 취향차이인가. 그런가.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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