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독설에 시달린 날은 마구 귀를 후벼 파고 싶다. 나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타인의 흉일지라도 그 사람이 기대한 맞장구는커녕, 정녕 인간의 생각이며 말이냐고 놀라 뒷걸음질을 친다. 그렇다고 당신 그러면 안돼 라고 점잖게 충고를 건넬 사람도 아니니 돌아서서 망할 인간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소금이나 찾을 수밖에.


살다보니 저런 사람을 종종 만난다. 인간 말종으로 치부하지만 안보고는 살 수 없는, 어울려 이리저리 엮이면서 같은 집단에 속해서는 울며겨자먹기로  한편노릇을 하고 있는 경우다. 무균무때를 부르짖으며 노발대발 법석을 떨며 쌈닭이 됐던 시절도 있었지만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은 부딪히고 살자는 주의지만 매번 겪으면서도 겪을 때마다 어쩜 저렇게 원색적인지 놀라서 입이 딱 벌어진다.


인간아, 그러지 마라.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러고 싶니? 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뽑고 온갖 독설과 저주를 퍼붓는 한편으로 제자식 입에 먹을 것을 밀어 넣고 싶니? 당신 자식의 안녕이 당신이 뿌린 악덕의 씨앗에서 싹튼답니다..... (이것 또한 독설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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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005-11-24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람은 유별나게 시댁과 시어머니를 향해 악의를 드러냅니다. 어느 정도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형제 혹은 동서를 향한 시기와 질투, 욕심이 놀부마누라 저리가라죠. 저잘난 맛에 사는 인간들 많고 싫어하지 않는데 저치는 오염정도가 너무 지독해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그러거나말거나 남의 인생에 너무 열을 올렸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