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처럼, 꿈인 듯이, 눈이 아니 꿈이 내린다.

지상의 지치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로하듯 하늘에서 내려보낸 쌀가루가 흩날린다. 

소복하게 쌓인  먹음직한 백설기가 눈이 닿는 모든 그릇에 담겨 있다. 

밟기조차 아까워 조심스레 퍼올려 눈의 산을, 꿈의 강을 만든다.

단팥을 넣어 호빵을 만들까. 길쭉길쭉 가래떡을 뽑을까.

무엇인들 불가능하랴. 여기는 천국인데.

이 밥, 혹은 이 떡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 

오늘 하루 간절히 기도하고 믿는 이에게.

진실로 여기는 천국이었다.

 

일주일을 앓았더니 아직도 정신이 몽롱하다. 독한 날씨만큼 독한 감기에 된통 당했다.

서민, 서민, 서민도 아닌 인간들이 서민 어쩌구 하는 소리를 늘어놓는 걸 보자니 황당하다.

서민이 무슨 탁구공도 아니고, 주거니 받거니 서민이 걱정된다느니 잘 살피겠다느니 , 진심으로 화가난다. 무려 대통령과 당선자가 마주보고 앉아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2-12-29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 2012-12-29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맙고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