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던 마지나타 삽목을 하다. 온갖 방법을 다 써도 화분에 박힌 뿌리가 빠지질 않아서 힘을 콱 줬더니 뿌지직, 뿌리가 끊어지는 듯한...... 뭉텅 잘려진 뿌리를 보는 순간 심장이 쿵,이다. 이왕 끊어진 거 잊는 게 상책이다.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고 흙을 채우고 물을 준 다음 그늘에 고이 모셨다. 부디, 건강히 살아다오. 하늘을 향해 만세를 부르는 키 큰 가지 중 하나를 중간쯤에서 뚝 잘라 삽목용으로 준비해 둔 모래에 심다. 자른 가지에서 중간을 또 잘라 도합 두개를 삽목한 셈이다. 무성한 이파리도 싹둑 잘라주다., 물꽂이도 고민했지만 일단은 삽목부터다. 실패하면 또 하나의 가지를 잘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뿌리쪽에서 올라온 가지가 보험용으로 남는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는데 어떻게 기다리지?  아직까지 분갈이에서 크게 실패한 적은 없다가 아니라 있구나. 작년 겨울 포인세티아가 결국 뿌리를 내리지도 못하고 죽었다. 시기가 문제였고 잦은 자리 이동도 나빴고 지나친 관심도 죽음에 일조했다. 사람에게나 식물에게나 적당한 무관심과 거리두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