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높이의 빌라들이 우후죽순 드러서는 요즈음, 근처의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말 못할 속을 끓이고 있다. 구청에도 쫓아가고 시청에도 쫓아가 보지만 말만 그럴싸할 뿐 뾰족한 방도가 없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끼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고, 제발 우리 뒷집 혹은 옆집이 땅을 팔아치우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감나무는 가지 앙상한 봄 겨울 빼고 불편한 타자의 시선으로부터 적당히 시야를 가려준다. 그의 그늘과 그림자는 포근과 안온그 자체다. 

재개발 재건축을 하니 마니. 누가 소송을 걸고 누가 찬성을 하고 반대를 하느니 마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어설프게 아는 것도 병이고 전혀 모르는 것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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