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이랑 채송화다. 마당에 깔린 대리석을 빼낸 자리다. 백일홍은 옮겨 심은 거고 , 채송화는 작년에 떨어진 씨앗에서 살아남았다. 여러모로 쓸모있는 근사한 화분 대용이다. 얘네는 비교적 빨리 핀 경우고, 이제 막 올라오는 싹이 대부분이다. 봄에 흙갈이를 해주느라 대부분의 씨앗들이 묻혔는데 생각만큼 많이 올라오지 않아 속상했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녀석들이 기특하다. 그래서 오며가며 인사를 건넨다. 안녕, 채송화야.


 

 돌이끼? 보면 볼수록 신기.



이름을 알 수 없는 꽃. 다른 화초에 묻어왔길레 심었더니 작고 앙징맞은 노란색과 자주색이 섞인 꽃이 핀다. 그 옆에는 코스모스. 꽃이 피기 전의 모양이 닮았다.  



무화과. 첫 결실이다.

부드럽고 단 과육이 할머니 입맛에 맞아 익을 날을 고대하고 있다. 산자락에 심었다는 시골의 무화과나무는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었다. 혹시나 해서 비니루를 둘둘 말아 씌운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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