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너무 당연해서 가난인 줄도 모르는한 올의 구김도 없던 시절을 떠올리면 그립다. 소소한 상처는 그냥 휙 지나가고 변명을 하자면 이름도 제목도 가벼워 주제의 무거움을 예상하지 못했다. 방심하게 만들고 다리를 걷어차다니. 고수다.깃털같은 가벼움 안에 더할 수 없이 무거운 삶이 깃든, 웃다가 우는 이야기청년 정용과 진만의 나날들에서 오만가지 사념이 깃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가고 있기를. 삐그덕 소리가 나도 버릴 수 없는 추억의 가구처럼 윤기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