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박군과 상담했던 생활부장(여교사)은 "상담은 30여분 정도 했다. 돈을 벌어 가게를 차리겠다고 하더라. 상담하면서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야기 했고, 울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히 마음의 상처를 입을 만한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http://kr.news.yahoo.com/shellview.htm?linkid=33&articleid=2007083111442759124
어쨌든 책임을 면해 보려는 안간힘이 보이는데, 입을 열면 열수록 진흙탕에 뒹구는 듯. 어려운 가정 형편을 말하며 우는 학생에겐 그 상황 자체가 상처임을 모르나. 평소 모범생일수록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질책이나 충고 한마디가 엄청난 모멸로 느껴질 수 있다. 그동안 구축한 세계가 땅밑으로 꺼지는 듯 싶을 만큼. 학생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에 대해 학교는 전학이니 어쩌니 하면서 융통성 없이 굴며 엉덩이를 때리고 복도에 벌까지 세웠다.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아니고 고등학교 2학년생에게. 그의 죽음에 영문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