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에 흠뻑 젖어드는 만화. 때로는 미소 가끔은 눈물(소리없는)로 꿈을 꾸는 만화. 현실보다는 몽상에 취한 듯 매료되어 행복한 만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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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상상화로 옮겨 그리며 보는 만화다. 아이지만 어른같은 치세와 젊은 미남 소설가 아빠의 단조로운 일상에는 삶의 온정이 뚝뚝 묻어난다. 메마른 현실에서 도피하고싶을 때 반복해서 읽히는 만화, 근데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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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은희를 좋아한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그녀를 처음 만났다. 신선하고 독특한 무엇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장의 어느 단계에서 누구나 한번은 고통스러워하고 꿈꾸고 일탈과 비상을 구원의 열쇠처럼 움켜쥔다. 작가가 만들어낸 세상에서 만난 이 아이들을 보노라면 눈시울이 뜨겁다.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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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 들판에 소년 하나를 두고 와 버렸다. 지금도 꿈에서 보곤 하는 그것은 세상 끝까지라도 달려갈 것만 같았던 한낮. 데일 것 같은 푸르름과 땀이라는 이름의 여름이 끈적하게 몸에 붙어 있고, 하늘엔 검은 사마귀와도 같은 검정 호랑나비가 몇번이고 몇번이고 깜박이고 있었다. 그 소년은 나, 지금도 그 파란 햇빛으로 세계의 끝을 보고 있다. 이 만화의 시작글이다. 첫눈에 반해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