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널드 로웰 톨킨의 전기 영화를 보다

 

 

우연히 발견한 영화다. 정말 진짜일까 의심하며 검색하는 확인을 거쳤다. 도메 카루코스키라는 생소한 핀란드 감독이다. 톨킨의 열렬한 팬으로서 감격 또 감격이었다. <어바웃어보이>의 그 소년, 니콜라스 홀트가 젊은 시절의 톨킨을 연기한다. 그의 가난한 유년, 어머니의 죽음, 고아가 되어 교회의 후원을 받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이 최대한 담백하게 그려진다. 이후, 문헌학자가 되는 과정이 슬픈 사랑, 이별 그리고 세계 1차 대전의 발발과 참전으로 이어진다. 모든 전쟁은 잔혹하고 끔찍하다. 피의 강과 시체의 산을 넘어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톨킨의 앞에 판타지처럼 펼쳐진다. 전쟁은 사랑하는 친구를 삼켜버렸고, 톨킨은 살아남아 장대한 소설을 집필한다. 인간, 요정, 오크가 등장하는 아주 아름다운 세계의 서사가 그렇게 탄생했다. 영화 자체가 한편의 비현실적인 판타지였다. 아껴서 다시 한 번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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