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불쾌하지만 익숙한, 적응하기 싫은
아랫배를 끌어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화장실에 갔다. 
약간의 어지러움, 메스꺼움에
짜증, 불안, 초조
무한 반복의 악몽 같은
 
날짜는 불변의 불규칙성
부정할 수 없는 호르몬의 반격이다.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죄를 찾아 고해라도 하면 고통이 사라질까.
늘, 궁금했다. 
이건 무엇에 대한 벌일지 
그 존재가 의심스런 신이 내린 
인간, 여자에 대한 
     
마음이 유리 같다.
부서질 듯 투명했을 시절은 가고
무수한 손가락 지문으로 더렵혀진 
닦고 또 닦아도 
남아있는 얼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