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철학산조 - 한국사상사연구소학술총서 2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2월
절판


자본주의는 인간세의 본연(Sein)이요, 공산주의는 인간세의 당연(Sollen)이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대등한 이원적 실체가 아니다. 자본주의는 主요 공산주의는 客일 뿐이다.

자본주의는 시장경제가 산업혁명이라는 대량상품생산의 형식을 거치면서 변모한 보편적 형태로서 근세문명의 주축을 형성한 것이고 보면, 공산주의란 자본주의의 주축권의 틀 속에서 그에 대한 반동으로서 그 고삐풀린 욕망의 치달음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고안된 이데아에 불과했던 것이다.-86쪽

공산주의의 기권은 자본주의라는 인간본연의 主流에 대한 支流로서의 억제기능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또다시 그러한 기능의 회복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자본의 논리를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서 인류에게 싹트고 있는 가장 근원적 공통의식을 묶는 개념이 바로 "에콜로지"라는 것이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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