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호지스 3부작 세트 - 전3권 - 미스터 메르세데스 + 파인더스 키퍼스 + 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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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호지스' 3부작의 두 작품, <<미스터 메르세데스>>(2014년), <<파인더스 키퍼스>>(2015년)이다.
스티븐 킹 하면, 역시 '호러' 나 '미스터리' 가 전문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환타지'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대가'임에는 틀림없다. 탐정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작품은 이번 '빌 호지스' 시리즈가 처음이라는데, 여전히 '대가'의 명성에는 부족함 또한 없다.
단 개인적으로 찾아 읽는 '마이클 코넬리'나 '리 차일드' 등의 보다 정통의 하드 보일드/범죄 스릴러에 비하면, 그 서스펜스의 강도나 긴장감은 덜하기는 하지만
'스티븐 킹'이기에 믿고 찾는 기대에는 실망을 안기지 않는다.

시티 센터에서 일어난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건(미스터 메르세데스)과, 그 사건과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존 로스스타인' 사건(파인더스 키퍼스)은 은퇴한 형사 '빌 호지스'와 그의 친구들에 의해서 해결되지만, 식물 인간 상태에 있던 '미스터 메르세데스' 브래디는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정말 아무 반응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 멍한 얼굴 뒤에서 브래디가 그를 관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강렬하게 전해진다." (파인더스 키퍼스, p.564)

그렇게 1편의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 '관찰'이 끝날 조짐, 그것은 다음 작품을 암시한다. <<엔드 어브 왓치>>(2016년)

이런 탐정/추리 소설 시리즈는 각 작품마다 까메오처럼 등장하는 연결 고리로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시리즈 순서에 관계없이 읽어도 크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이 '빌 호지스' 3부작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큰 맥락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1편부터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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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DNA에서 양자 컴퓨터까지 미래 정보학의 최전선 카이스트 명강 1
정하웅.김동섭.이해웅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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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의 인문학 열풍에 이어, 언제부턴가 과학계에서도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 오고 있는 듯 하다.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운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 교양으로서의 과학은 한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 없다. 우리 나라 헌법에서조차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이에 발 맞추어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출판 시장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우리 나라 과학 기술 분야의 최고 상아탑 중 하나인 카이스트도 앞장 서고 있다.
이 '카이스트 명강' 시리즈는 그 결과의 산물이다. 17년 5월 현재 기...준으로, 3권의 카이스트 명강이 출간되었고, 이 책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그 첫번째 책이다. '정보의 미래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11년 10월~12월)하고, 그 강의 내용을 책으로 묶어, 13년 4월에 출간되었다. 세 분의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3강씩 진행하고(총 9강), 마지막 강의는 정재승 교수가 사회를 맡고 3명의 교수가 모두 모여 '과학 정담'을 나누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복잡계 네트워크 및 데이터 과학 (KAIST 물리학과 교수, 정하웅)
첫번재 강의는 물리학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네트워크는 점과 점이 있고, 이들 사이를 선으로 연결하는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책에서는 '100대 부자 네트워크', '월드 와이드 웹 네트워크', '인터넷 기간망 네트워크', 'SNS 네트워크' 등을 다루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글의 페이지랭크나 구글트렌드와 같은 복잡계 네트워크를 '정보'의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 지, 특히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생명의 본질, 나는 정보다 - 생물 정보학의 최전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김동섭)
두번째 강의는 DNA->RNA->단백질에 이르는 개념부터, 유전 정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인간 유전체와 질환/질병 사이의 관계, 개인 맞춤 의학의 수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화학은 고등학교 이후로는 관심 밖의 분야라 힘들 뻔도 했지만, 일반인의 수준에 맞춘 강의라 그런대로 쫓아갈 수 있었다. 아 물론, 내용을 다 이해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DNA를 중심으로 하는 생물학에서 '정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고 있는 지를 감만 잡는 수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3. 퀀텀 시티 속에 정보를 감춰라 - 양자 암호와 양자 정보학 (KAIST 물리학과 교수, 이해웅)
세번째 강의는 이 책에서 가장 관심있게 읽은 파트이다. 최근에 읽었던 '신의 입자'(리언 레더먼, 딕 테레시, 17년 2월 출간) 등의 연장선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양자 정보학'이라는 분야 특성 상 전공이나 업무적 연관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양자 역학'의 벽은 높고도 험난하기에,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기도 했지만, 양자 역학이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동작하는 지를 맛만 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한다. 특히 양자 암호나 양자 컴퓨팅 등의 '양자 정보학'이라는 분야의 세계가 어떠한 지를 멀리서나마 바라보게 된 것도 나름 의미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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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서재 -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다윈 삼부작 1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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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서재라고 명명된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신문이나 잡지 등에 게재한 서평들을, 방송 프로그램 강연 등으로 가상 설정하여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1부 '다윈의 서재'에서는 다윈이 현재에 살아있다면 그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에 대한 답으로 22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2부 '정대익의 서재'에서는 저자가 소개하는 책을 5개의 책장(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의 17개 하위 카테고리를 북토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즉 이 책은, 저자도 에필로그를 통해서 말하고 있듯이, 과학책에 대한 서평집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다윈의 식탁"에 바로 이어 이 책 "다윈의 서재"를 읽다 보니, 내용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또한 설정된 가상 상황(방송 인터뷰, 북토크 강연)의 한계상, 핵심 보다는 주변 대화에 상대적으로 텍스트가 소모되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과학, 특히 진화론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일반 독자에게는, 다분히 따분하게 느껴질 과학 이론을 보다 대중적인 접근으로 이해를 돕는 데 있다고 하겠다. 또한 진화론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대가'들의 명면을 익히고 그들의 대표적인 책을 요약해서 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장정일의 독서일기 시리즈같은 서평집을 좋아한다. 한 곳에만 몰려 있는 편협한 책 읽기에서, 보다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거기에 저자의 탁월한 식견까지 접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그 같은 서평집은 단순히 '다이제스트'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서평집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에의 호기심이 생겨나고, 나아가 소개된 책을 직접 읽고 나만의 식견을 가질 수 있는 데 까지 나아가야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도 이 책 <다윈의 서재>를 통하여, 다음에 읽을 책들을 나름대로 우선순위화해서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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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논쟁으로 맛보는 현대 진화론의 진수 다윈 삼부작 2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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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진화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의 부고에 전 세계의 유명한 진화론 대가들이 모두 모였다. 이 장례식에 참석한 몇몇 대가들이 '이번 기회에 진화론을 둘러싼 그간의 혈전을 한번 결판내 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이루어진 일주일 간의 토론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다윈의 식탁"이다. 이 책이 번역서가 아닌 "장대익 지음"이라고 나온 이유는, 이 책의 저자 역시 그 장례식에 참석 했고, 직접 "다윈의 식탁"이란 이름을 제안하고 서기로 임명됨에 따라, 토론 전체 과정을 직접 보고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론은 이른바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를 각각으로, 토론 주제에 맞게 팀을 꾸려 진행되었다. 그렇게 월~금까지 5차례 토론과, 일요일의 공개 ...강연을 정리한 것이 ... 라고는 하지만, 이 모든 배경은 모두 '가상'이다. 책을 읽는 중간 구글이나 네이처 등을 아무리 검색해보아도 "Darwin's Table"이란 이 책 원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위키백과에서 찾은 결론, 이 모든 배경 설명이 가상이었다는 것, 심지어 모 대학 생물학 교수조차도 원문에 관한 내용을 저자에게 문의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방 먹은 기분이었긴 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글빨'이 좋은 것이리라... (책의 에필로그에 이르러서야 "꿈"이라는 설정 및 가상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 배경을 알고나니, 살짝 맥빠지는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각 토론 주제마다 참가한 진화론의 '대가'들을 살짝이나마 알게된 것만 해도 책을 읽는 가치로는 충분할 것 같다.
- 자연선택의 힘 : 강간도 적응인가?
- 협동의 진화 : 이기적 유전자로 테레사 수녀를 설명할 수 있나?
- 유전자, 환경, 그리고 발생 : 유전자에 관한 진실을 찾아서
- 진화 속도의 양상 : 진화는 백미터 경주인가 넓이 뛰기인가?
- 진화와 진보 : 박테리아에서 아인슈타인까지
- 종교는 왜 정신 바이러스인가? / 다윈의 진화론은 왜 불완전한가?

'다윈'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서 시작한 책이라, 그들의 세부적인 의견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개괄적으로나마 귀에 걸어두는 느낌으로는 괜찮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진화론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나무( [2017-13] P188~189에 그림 참조)에서 이어지는 각 줄기의 세부 이론들, 그리고 그 사이의 논쟁들, 그 논쟁의 주인공들의 명면을 접한 것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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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의 빅히스토리 Fe연대기
김서형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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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빅히스토리 전문가가 직접 쓴 '빅히스토리' 관련 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듯 하다. 스스로를 역사학자라 칭하는 저자가, '빅히스토리'라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우리나라의 기록(조선왕조실록 등)을 연결하여 설명해준다는 점과, '철(Fe)'이라는 원소를 중심으로 빅히스토리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다른 빅히스토리 관련 책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에 관심있는, 그리고 빅히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독자라면,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빅 히스토리'와 더불어 좋은 시작이 되어 줄 만하다.

같이 보면 좋을 미디어 자료)
1. 이화여자대학교 김서형 교수의 고려대 강연(2015.10.08) - 138억 년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주와 생명, 인간의 상호관련성을 보여주는 가장 큰 기원 이야기
https://youtu.be/WmfVzytr_MY
2.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빅히스토리 (Big history, fusion of science and humanities): Seohyung Kim at TEDxBusan
https://youtu.be/PcgOcVtbFuA
3. (Audio) Podcast 과학같은 소리하네(시즌2) 07회 - 거대찬란한 삼라만상의 역사 빅히스토리 김서형 박사
https://youtu.be/cxPiVZZka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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