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 정철의 불법사전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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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내머리 사용법'을 신선한 충격으로 읽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이 책 또한 구입했음. 

불법사전은 말 그대로 사전형식이라 생각날 때마다 보곤 했는데, 약간 억지스러운 구석도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도대체 어떤 뇌구조를 가지고 있으시기에 이런 생각이 가능하신 걸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꿈" 단어의 해석이 좋았다. 

모든 불법사전의 단어는 단순 정철식 단어 정의 뿐만 아니라 파생어, 반대어, 관련이야기 등을 통해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 점이 좋았다. 

불법사전 프롤로그보면 빈 여백 있으면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라고 했는데, 이 사전을 읽고나서는 어떤 생각을 해도 아류또는 삼류 또는 그 이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정철의 반의 반이라도 따라갈만한 창의성이 없어서 그런지 도무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은 나~중에 하고, 우선 정철식 불법사전을 내 것으로 익히는 게 더 빠를 듯.  

후에 정철님의 그 창의적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좀 글로 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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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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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과 빗나가는 여정에 다음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지 궁금해서

도중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준호는 규환의 형 주환의 도피를 돕기 위해 막중한 임무를 띠고 긴 여정에 오른다.

누구든 믿을 수 없고, 내용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없는.

그 중대한 임무의 스타트에 승주, 정아 그리고 정체모를 할아버지 거기에 멍멍이 루스벨트까지 끼어들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하고, 고생길은 열린다.

한 배에, 아니 한 트럭에 탄 이유도 잘 알지 못한 채 여행은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생을 하면서 그들의 속마음은, 떠나게 된 이유가 한꺼풀씩 벗겨지기 시작한다.

승주의 어머니가 승주를 절에 가둬놓은 이야기, 엄마가 날 버려줬음 좋겠다는 정아, 파란만장한 삶을 산 박양수 할아버지.

주환은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피하고, 아이들은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뭍으로 나오게 된다.

열다섯의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비밀'을 만든 채.

이십년이 지났다.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낸 열다섯 살 아이들의 기막힌 모험. 그 안에서 성장한 아이들. 그 모험으로 아이들은 건강한 어른이 되었다.

나의 열다섯 살은 어땠을까?

박양수 할아버지가 삼청교육대에 갔었을 때, 만났던 여러사람들 중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있었다.

단 한 줄의 언급이었지만, 에필로그에서 준호의 어머니가 준호에게 해 준 얘기를 들어보면 아마 그 사람이 준호가 그토록 찾았던 아버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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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D -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김정철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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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란다.

단숨에 읽어버린 결과, 기계치의 대표주자인 나도 쉽게쉽게 읽을 수 있었던

디지털에 대해 개뿔도 몰랐던 나에게 지식을 한아름 가져다 준 책이다.

컴퓨터, 휴대폰, 노트북, MP3플레이어, 게임기, IT 까지.

제나두와 순이의 대화로 시작해서 탄생비화(곧, 역사), 관련 에피소드, 쇼핑가이드, 브랜드열전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법한 이야기들이다.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아서 더욱 좋다.

특히 이 책이 오~래전에 출판된 책이 아니라 몇 달 전에 나온 책이니 만큼 쇼핑가이드나 브랜드 열전은

팔랑귀에게는 확실히 쓸모있는 정보가 아닐 수 없다. 맨 끝, 도움되는 사이트들까지도 ♥

디지털에 관한 내용과는  반대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들, 그리고 센스있는 글까지!

(p.167의 배관공사업, 여행업, 축산업 에서는 풋! 했다 ㅋㅋ)

읽으면서 "뭐 이런 쓸모있는 책이 다 있어" 라면서 본 책이다.

친구에게 은근 지식을 뽐내기도 좋고, 이제는 여기 나온 다양한 제품, 브랜드들을 여러 매체에서 볼 때

남같지 않게 보게 될 것 같다. "어? 나 쟤 아는데!" 그런 느낌 ㅋㅋㅋ

끝의 10가지 미래 아이템.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 두고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단점 : 디지털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듯 여기 있는 정보들도 얼마지나지 않아 옛 정보가 될 듯. 그러므로 몇 년에 한 번씩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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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걸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
세오 마이코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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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걸은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니베아, 패밀리센터, 종말의 예언, 강운의 소유자  

"니베아"편은 뭐랄까?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라고 할까? 슬펐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딸, 며느리, 아내,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고나 할까나. 그래도 아이는 아이다. 착한 아이!!! 

"패밀리센터" - 여고생의 새아빠와 친해지기 고군분투기 쯤이라고나 할까? 여고생이 가질 법한 이성에 대한 고민보다 훨씬 더 깊고 진한 고민이 아닌가 싶다. 루이즈도 대충대충 직감으로 점을 보다가 여고생의 진솔한 마음과 통해 진심으로 점을 봐주는 마음, 어렴풋하지만 가면갈수록 더 사이좋은 부녀지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루이즈 덕분에. ㅋㅋㅋ 

 "종말의 예언"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봤던 이야기다. 다케다의 능력도 왠지 부러웠고, 점술가이면서 당황하고 미치히코를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고 남몰래 속끓이는 루이즈의 모습은 한심하다기보다 귀여웠다.  

 " "강운의 소유자"는 가장 아쉬웠던 이야기다. 스토리는 좋았지만 좀 더 다른 걸 기대했었는데, 앞의 이야기들보다는 맥이 빠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미치히코 시청 합병일은 둘의 사랑을 굳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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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의 악어이야기
조경란 지음, 준코 야마쿠사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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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료의 흔적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전설의 악어, 제이크"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다. 이 영화는 원작이 책이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리에 바영되었다고 해서 내 구미를 당겼다. 이 영화 혹은 애니 혹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찾은 것이 "조경란의 악어이야기"다. 이 책은 그 원작을 번역하거나,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게 아니라 조경란이 이걸 모티브로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상관이 없어서 급 실망 ㅡㅡ;

한국작가 책은 거의 안 읽어봤는데, 어찌어찌 접하게 된 책이다. 난 조경란이 누군지도 몰랐다. 근데 알고보니 예전에 "tv, 책을 말하다"에서 나온 그 분.

이 에세이, 뭔가 기쁜 국석은 없고 슬프거나 우울하거라 담담하다. 인간관계 이야기, 어렸을 적 이야기, 우울증 등등등.

내가 직면한 현실과 닮아 있어서 싫다. 난 반대를 원했다. 이 에세이를 나이가 더 들어서 더 크게 공감하게 될까봐 큰일이다. 지금도 이 책에 꽤나 공감하고 있는데...

그나저나, 내가 원했던 그 제이크, 귀여운 악어 제이크. 글 사이에 제이크의 삽화와 제이크를 본 짧은 소감. 역시 짧지만 강했다. 이 단 몇 장을 위해서 이 책을 구매하다니...

일본도서로 있던데, 누가 이것좀 번역해서 출판해줫으면 좋겠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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