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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워진 날 ㅣ 블랙홀 청소년 문고 19
리사 톰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블랙홀 / 2021년 6월
평점 :
내가 지워진 날

맥스웰은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살고 있지만 맥스웰은 늘 좋기만 하지 않았어요.
엄마와 아빠는 본인들이 산 음식에 포스트잇으로 서로의 것이라며 이름을 붙여놓고, 이름을 붙여놓은 음식이 사라지면 크게 싸우기도 했어요.
맥스웰이 잠을 자려고 했지만 두 사람이 서로 악을 쓰는 소리가 방 벽을 뚫고 들려와서 누나 방에 가고 싶었지만 이제 누나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어릴 땐 천둥이 치면 누나와 나란히 앉아 밤을 지새우곤 했지만 이제는 그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맥스웰은 옆집 뱅크스 부인의 잔디밭에 서 있는 분홍색 플라밍고를 향해 벽돌을 던졌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짓궂은 장난과 거짓말을 일삼고 사고를 많이 쳤다.
맥스웰이 제일 좋아하는 체육 시간에 둔한 찰리와 한편이 되어 붙어 있는 게 싫증이 났다. 찰리가 라켓을 잡으려고 할 때마다 라켓을 슬쩍 옆으로 치웠고, 반사 신경이 느린 찰리는 자꾸만 손잡이를 놓쳤다. 맥스웰은 찰리가 잡지 못하도록 라켓을 요리조리 움직였꼬 찰리는 손잡이 진로를 예측했지만 시도는 번번이 빗나갔으며 웃음기는 점점 사라졌다.
찰리는 맥스웰이 아닌 다른 친구와 짝이 되었고 맥스웰은 아무도 짝을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을 줍다가 찰리와 부딪치고 찰리의 코가 다치면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들 맥스웰이 일부러 그런 일을 버린 거라고 이야기를 했고 맥스웰의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으며 선생님 또한 맥스웰에게 나무랐다.
이 사건 이후로 친한 친구였던 찰리와 사이가 나빠졌다.

맥스웰은 사고를 많이 친 관계로 학교 축제에 참가를 거부당했다.
맥스웰은 너무 가고 싶었던 축제라 상심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학교에서는 맥스웰에게 축제에 오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고 부모님에게도 통보를 했다.
하지만 너무 가고 싶던 맥스웰은 오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과 집에 있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어기고 몰래 축제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맥스는 누나를 만나게 되고 공연을 보다가 선생님에게 들키게 된다.
맥스웰에게 선생님은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그 사이 공연은 멈추었다. 공연을 위해 모두가 선생님의 뜻을 따라서 집으로 가달라고 했다. 맥스웰은 공연장에서 도망을 쳤고, 공연장으로 몰래 들어갔던 곳으로 되돌아가서 매인 스위치를 잡아당겼다. 매인 스위치가 내려지자 강당에서 흘러나오던 음악 소리도, 머리 위의 전구 불빛도 꺼져버렸다. 맥스웰은 그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도망가 버렸다. 내 생에 최악의 날로부터...

맥스웰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학교 사람 모두가 날 싫어하고, 선생님과, 부모님 또한 날 미워한다고 이야기를 한답니다.
오늘은 멕스웰에게 최악의 날이랍니다.
할아버지는 오늘 일진이 사나웠다고 해서 내일도 마찬가지란 법이 없다고 이야기를 해주지만, 맥스웰은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망친다며 오늘 하루의 일들에 대해 몹시 슬퍼한답니다.
그리고 맥스웰은 할아버지의 장식장에 있는 물건을 만지면서
오늘 하루의 일을 생각하고 그 일들을 지우고 싶어한다고 이야기를 한답니다.

맥스웰은 언제까지 할아버지 집에 있을 수 없기에 본인의 집으로 갔답니다.
하지만, 뭔가가 달라졌어요.
옆집 마당에 있던 플라밍고의 머리가 고대로 붙어 있고, 문이 없던 맥스웰의 집에는 문이 달려있었고 집 벨을 누르니 큰소리로 벨 소리가 울리고, 창문으로 집 안을 본 모습은 오늘의 집과는 달라져 있었답니다.
집에서 벨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창문으로 쳐다봤고, 그분은 맥스웰의 부모님이 아닌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이 집에 살던 분들이 1년 전에 이사를 갔다고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맥스웰은 믿을 수가 없었어요. 불과 아침만 해도 분명히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살던 집인데,
집은 변해 있었고 부모님은 1년 전에 이사를 갔다니...
아무도 맥스웰을 기억하지 못한답니다.
친구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누군가 한 번쯤은 숨기고 싶고, 지우고 싶은 일상이나 부분이 있을 거예요.
이 책은 그 지우고 싶은 부분을 간절하게 지우고 싶은 한 아이의 이야기랍니다.
과연 그 아이는 지우고 싶은 일상을 지웠을 때
만족하거나 좋았을까요?
내가 지워지던 날을 통해 그 지우고 싶은.. 일상이 지워지던 그곳으로 들어가 봐요.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