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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슭에 선 사람은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강기슭에 선 사람은

강기슭에 선 사람은 내가 아닌 타인인 그를 내가 과연 잘 알고는 있는 건지, 내가 모르는 그의 모습, 그를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건지 여러 가지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도서인듯해요.
강기슭에 선 사람의 첫 시작은 나나가 사라진 날이랍니다. 나나가 사라졌지만 기요세의 일상엔 변화가 없답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는 일상으로 시작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답니다. 나나가 사라졌지만 찾으려고 나서지는 않고요.

하루하루 기요세의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답니다. 히라다 기요세를 찾으면서 마쓰키 게이타 씨라는 남성을 아느냐는 병원의 전화였어요. 마쓰키 게이타는 기요세가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남자로 한동안 연락을 안 하며 지내던 사이였답니다. 그렇게 연락을 안 하던 사이인데 문득 그를 아느냐는 전화 한 통에 모른다고 하고 싶었지만 기요세는 병원으로 간답니다. 마쓰키는 집중치료실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의식불명 상태였답니다. 병원에서는 두 남자가 싸우다가 떨어져 이렇게 됐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기요세는 믿을 수 없어 했답니다.
기요세가 믿을 수 없어 했던 이유는 기요세가 알고 있는 한 마쓰키는 누군가와 싸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기요세와 만나면서 큰소리 한번 안 내던 그였으며, 만나는 내내 누군가와 싸우는 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기요세는 그런 미쓰키가 누군가와 싸웠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두 남자가 싸우는 걸 목격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아무리 기요세가 믿을 수 없다고 해도 그 모습을 지켜본 이가 있었어요.

미쓰키가 싸우다 떨어진 모습을 지켜본 미오 씨는 기요세와 몇 번 마주치게 되는데 기요세의 모습을 보고 마오 씨는 의아에 한답니다. 마오 씨 본인은 이번 사고로 인해 충격에 빠져 밥도 넘어가지 않는데 기요세는 식당에서 밥을 시켜 먹기 때문이랍니다.


기요세는 미쓰키의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지금의 미쓰키 상황을 알려준답니다. 미쓰키의 부모님은 기요세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나에게 미쓰키의 상황을 이야기 안 해도 된다며 다시는 이런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한답니다. 가족이며 자식인데 말이지요. 심지어 미쓰키는 혼수상태랍니다.
기요세는 미쓰키와 만나면서 가족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답니다. 미쓰키가 가족 이야기하는 걸 싫어했어요. 또한 주변 친구들 이야기도 모른답니다. 어떤 친구가 있는지 어떤 친구와 만나는지. 생각해 보면 기요세는 미쓰키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미쓰키를 만나면서 그에 대해 많은 걸 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듯해요. 심지어 내가 알고 있던 미쓰키가 정말 그 미쓰키였는지 헷갈리기도 한답니다.
우리는 이렇게 타인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하나도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알 수는 없지만 보이는 모습이 내가 알던 그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혼란스러움도 느껴진답니다. 과연 미쓰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내가 아는 미쓰키는 어디로 간 걸까요? 친구와 다투다 떨어져 혼수상태가 된 미쓰키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을 알게 되고 수수께끼처럼 하나하나 깊숙이 파해져 보고 싶은 기븐은 무엇일까요? 그가 감춰왔던 진실이 궁금하시다면 강기슭에 선 사람은. 을 통해 알아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