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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ㅣ 초록 자전거 13
신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10월
평점 :
썬더키즈의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라는 책을 보면서
딥페이크에 대한 생각을 같이 나누겠습니다.
썬더키즈의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에서 나오는 일부 인물들을 소개 해 드릴게요.
강빛나 : 무진과 늘 다투는 여학생
진무진 : 빛나와 늘 다투는 남학생
진라라 : 무진의 여동생
하늘 : 빛나에게 합성 프로그램 기술을 알려준 친구
새미 : 빛나의 공약을 엿들은 무진 편(?) 학생
진푸름 : 무진의 사촌형, 무진이가 딥페이크의 존재를 알게 된다.
빛나와 무진이는 둘이 견원지간 같은 사이에요.
게다가 둘은 회장 후보입니다.
무진은 공약을 생각해야 하는데, 딱히 아이디어가 안 나서,
새미와 은철이에게 부탁해 빛나의 공약을 뺏어오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알았던 빛나는 하늘이와 이야기 하는 척, 가짜 공약을 말하지요.
그리고 빛나는 무진이 자신의 공약을 엿들어 공표한 것을 말하고,
무진을 공약 도둑으로 만들어 골탕을 먹이고, 회장에 당선됩니다.
여기서 끝이 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빛나는 친구 하늘이에게 배운 합성 사진 기술을 가지고
회장에 당선된 자기 얼굴에는 왕관을 씌우고,
무진이 얼굴에는 웃긴 분장을 해서 별그램에 업로드 합니다.
그걸 본 무진이는 화가 납니다.
그때 무진이는 텔텔그램에 들어와 하트를 눌러달라는 사촌 형 푸름이를 통해서
진짜 같은 가짜 사진을 만드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안의 사람들은 남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하며 사는 곳, 나이, 성격 등의 개인정보도 공유합니다.
무진은 그 안에서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개인 정보까지 공유하면 안 될텐데....!'
하지만 그 마음도 잠시입니다.
무진은 청소하다가 주운 게임용 키프트 카드 사건으로 카드 도둑으로 몰려 화가 나
또 빛나를 딥페이크해 올립니다.
이번엔 유치한 수준이 아닌,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개인정보도 올리지요.
타인이 싫다고 얄밉다고 시작된 딥페이크 업로드...
과연 그 여파는 어디까지 퍼질까요?
썬더키즈의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창작동화입니다.
특히 만약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만약, 빛나가 먼저 합성 사진을 올리지 않았으면, 무진은 딥페이크를 하지 않았을까?
빛나에게도 잘못은 있지 않을까?
만약, 무진이 푸름이 형의 DM을 받고 하트를 누르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퍼지지 않았을까?
만약, 푸름이 형이 없었다면 라라는 딥페이크에 이용당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누군가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만약, 책처럼 딥페이크를 경험한다면 난 무엇을 합성해 볼 것인가?
등등 한창 스마트폰으로 여러 세상을 들여다 볼 아이와 생각하고 이야기 해 볼 내용들이 많습니다.
작년 24년, 대구와 인천 등지에서 고등학생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타인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한 사건인 "딥페이크 고등학생 사건"이 생각나실까요?
저는 사실 대충 뉴스를 통해 들었을 때는 대구에서만 일어난 일로 알았는데,
인천 등 "전국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이게, 인터넷의 무서움 같습니다.
한 지역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게 만드니깐요.
여기서 더 충격인게
저는 무진이처럼 자신이 싫어하는 친구를 놀리기 위해 합성해서 공유하고 올렸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윤리 강사에게 들은 바로는
일부 남학생들은 자기 여동생 사진이나 엄마 잠옷차림 사진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썬더키즈의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에서 푸름이가 무진의 동생 라라의 사진을 이용해서 딥페이크 한 것 처럼 말이지요.
자기 자신과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을 아무 생각 없이 합성해서,
관심 좀 받고 싶어서 한 행동도 딥페이크 고등학생 사건 일부 였던 것입니다.
저는 강사 분의 이야기를 듣고,
요즘 아이들은 "개인의 기준을 모르구나." 싶었습니다.
오늘날 저희 어른들의 역할은
스마트폰의 접촉이 빨라져 디지털 시민이 되는 아이들에게
디지털 윤리의식을 가지도록
초등학생때부터 남만 개인이 아닌 것을 제대로 알려줘야 할 거 같습니다.
가족과 친척은 남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나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내가 아닌 사람들은 모두 개인입니다.
자신의 사진과 정보는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개인의 사진과 정보는 타인에게, 그것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배포하는 건 바른 행동일까요?
썬더키즈의 <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성장동화를 통해서
학생들이 디지털 시민 의식과 장난의 무게,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자세 등을 배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