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ㄱㄴㄷ 너른세상 그림책
김지영 지음 / 파란자전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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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른 세상 : 많이 읽고,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속에 밝고 너른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내 마음 ㅅㅅㅎ>로도 유명한 김지영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우리 학교 ㄱㄴㄷ>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과연 우리 학교는 어떤 곳일까요?





오늘은 월요일.
학교 가는 날입니다.
학교 가는 길은 줄줄이 구름 기차가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쉿! 
주인공에게는 비밀이 있어요.
사실 학교는 너랑나랑 신나게 노는 놀이공원이랍니다!



둥글게 둥글게 대관람차
룰루랄라 롤러코스터
몰라 몰라 미로찾기
부릉부릉 범퍼카
신나 신나 사파리
으스스 유령의 집
조마조마 자전거
춤추는 찻잔
쿵쾅쿵쾅 킹바이킹
통통퉁퉁 타가다
팡팡 펑펑 퍼레이드
흔들흔들 회전목마

학교 놀이공원은 탈 것도 볼 것도 많은 신나는 곳입니다.




잘 놀고 하원!
내일은 어떤 놀이를 할까요?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파란자전거의 말놀이 그림책은 역시 좋네요!
<우리 아빠 ㄱㄴㄷ>, <우리 엄마 ㄱㄴㄷ>, <내 친구 ㄱㄴㄷ>에 이어서
<우리 학교 ㄱㄴㄷ>까지!!!!!
가족과 친구, 더 나아가 사회로 생각을 넓혀주게 해준 빅픽쳐가 담겨져있었습니다.

다양한 의태어와 의성어로 표현하고, 
작가가 고심해 담아 낸 한글 자모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호기심을 이끌고, 또 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유치원, 새로운 학교...
처음이라 갖는 긴장을 두근두근 설렘으로 바꾸어주는 마법의 그림책이네요.
'학교가 즐거워지는 마법의 열쇠는 너만이 찾을 수 있어!'라고 이야기 해주는 거 같습니다.

학교라는 곳이 마냥 무섭고 가기 싫은 곳이 아니라
수업 시간이 끝나고 찾아오는 쉬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복도와 계단을 따라 이곳저곳 새로운 장소를 참험하는 즐거움이 있고,
친구와 부딫히면 서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배려도 가지고,
서로 다른 친구들의 모습도 발견하고,
다르니깐 즐거운 퍼레이드 같음을 느끼게 될 수 있어요.

스스로 발견하는 재미를 가진다면 
그 다음날의 학교도 더 두근두근 거릴겁니다.



"와! 우리 학교 잘~ 놀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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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나무자람새 그림책 31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나카야마 신이치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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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대한 시인의 생각이 담긴 그림책을 소개 해 드릴게요.

시 다니카와 슌타로, 그림 나카야마 신이치의 <거짓말>입니다.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는 '히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가 "세계의 약속"를 작사하셨고,

'아톰'의 주제가도 작사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작년 2024년에 노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그림책을 펼치면 등장하는 남자 아이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지만

산책길에서 한마디도 내뱉지 않습니다.



뭐... 무뚝뚝한 남자 아이인가 싶지만, 

마음 속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소용돌이 칩니다.

 



엄마는 왜 거짓말을 하지 마라고 하는 걸까?

거짓말은 괴롭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그런다고 생각해.



그래도 나는 분명히 거짓말을 할 거야.



하지만 이건 알아두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거짓말하는 마음은 진짜인 거야

거짓말밖에 할 수 없는 진짜라는 게 있어




개도 만약에 말을 한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거짓말을 해도 거짓말을 들켜도 나는 사과하지 않을 거야

사과로 끝날 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야




나는 거짓말과 함께 살아가겠지

나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거짓말을 하겠지






아침 일찍 산책하러 나간 남자 아이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4시가 넘어 5시가 되어갈 쯤, 해질무렵에 집에 돌아갑니다.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거짓말하는 마음은 진짜인 거야."

"사과로 끝날 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야."

"나는 거짓말과 함께 살아가겠지."


와우... 

남자 아이는 명언 제조기입니다...




남자 아이의 속마음처럼 들리는 시는 

거짓말과 참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는 가르치지만, 

어른인 저는 때론 저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도 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면서, 자신을 잘 보이려고 한 말에는 반은 참, 반은 거짓이 있을 수도 있고, 

어딘가에 거짓말에 섞인 것도 알면서도 단호하게 말하는 일도 있지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거짓말이 나쁜지, 좋은지, 

어느 한 쪽으로 딱 정할 수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간다면

아마 그건 어른이 되어가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네요..




책 안에는 다니카와 슌타로의 원작 시 <거짓말>과 또 다른 시 <거짓말과 참말>이 수록되어있습니다.

거짓말과 참말은 쌍둥이이자, 혼합물이라는 시의 내용도 한 번 읽어보면 흥미로운데요.


다니카와 슌타로가 말하는 거짓말의 진실의 세계에 한번 들어가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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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미자 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정주희 지음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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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명이 죽게 되었을때, 

저는 아이에게 "네 마음 속에 갔어. 네가 기억하는 한 계속 존재하는 거야."

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죽은 존재가 나비를 타고 날아온다면 어떨까요?

정주희 작가의 <영원한 미자 씨>를 보겠습니다.






책을 바로 넘기면 보이는 장소가 인상적입니다.

노란 꽃과 노란 옷, 노란 개나리..

따뜻한 방안에 누군가 주무시고 계세요.






그리고 부지런히 일어나셔서 곱게 화장하시고

지하1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띵~ 

[김미자] 님 문이 열리네요.





"안녕? 오늘도 반가워!"

미자 씨가 방긋 웃으며 인사합니다.

나비는 벌써 아침을 먹고 있어요.



그때 

'삐삐삐삐'

알람이 울립니다.

"아침부터 누가 날 찾는 거지?"

미자씨는 나비를 타고 날아가요.




손녀, 아들, 동네 주민 의동생 복자, 

딸, 할머니가 키우던 강아지, 그리고 할머니의 짝 영감...


할머니, 아니 엄마 또는 아내였던 미자씨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미자 씨는 각 사람들의 기억의 문으로 다가가

어떤 기억인지 들여다보고, 자신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찾아갑니다.



손녀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었던 추억이,

아들은 끼니 거르지 않게 챙겨먹으라고 바리바리 음식을 챙겨주었던 엄마의 모습이,

복자씨는 집에서 딴 매실로 수제 매실청을 준 미자 언니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딸은 어릴 적 목욕탕에서 때밀어주는 엄마가 생각나고,

강아지는 늘 같이 산책했던 추억이 그립고, 

남편은 젊은날부터 함께했던 다양한 추억이 꿈속에서도 생각납니다.





저마다 다른 추억의 시간 속을 들어갔다 나오니

어느덧 해도 저물어 하루가 지나갑니다.


고생한 나비와 함께 한 잔 하며, 말합니다.

"오늘도 잘 살았다!"








무덤 밑을 지하라고 여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장면에서

머리가 '띵~'했어요.

그리고 기억하는 이들을 찾아 나비를 타고 날아간다는 이야기에

두번째 '띵~'이 머릿속에 울렸습니다.




죽음을 무겁고 아프게 다루는 대신 

함께했던 추억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쉬는 소중한 인연을 잘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순히 아이에게 말한 "네가 기억하는 한 계속 존재하는 거야."를

이토록 잘 설명한 책은 <영원한 미자씨>가 최고이지 않을까 합니다.






때론 당연하게 생각했던 집밥, 그리고 참견의 귀찮음,

아낌없이 나누어주고 받았던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던 일상들이 이제는 남은 이들에게는 추억이 됩니다.






먼 훗날 나도 나이를 먹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 했는데 아닙니다.

'오늘도 잘 살았다.' 하는 미자 씨를 보면

저는 저 세상에서도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 세상에서는 남은 이들의 기억에 의존해 살아갈지도 모르지만

아이에게 따스한 햇살과 포근한 봄바람이 스치면 

생각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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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야 미안해 고래책빵 그림책 4
유백순 지음, 조드로잉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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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백순 작가의 <딸기야 미안해>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주인공 여자 아이는 딸기를 엄청 좋아하나봐요.

별명이 딸기 귀신이고,

딸기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합니다.



엄마와 같이 마트에 딸기를 사러 갑니다.

설향

죽향

매향

금실

메리퀸

킹스 베리


이름도 멋지고 향도 달콤한 딸기들..

딸기 고르기는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요.




어느 딸기가 좋을까?

여자 아이가 이것저것 고르던 사이.



앗!

딸기 상자를 들다가 떨어뜨렸어요.



엄마가 카트를 밀고 나타났어요.

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딸기 떨어뜨렸다고 말도 못하고

엄마만 쳐다봅니다.


아까의 상황을 모르는 엄마는 당연히 가지런하고 알이 예쁜 딸기를 골라 카트에 담고 가지요.


엄마를 따라 나서는 여자 아이...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아까 떨어뜨리 딸기들이 여자 아이 뒤를 쫓아오는 거 같아요.




찝찝한 이 마음!

어떻게 해결이 될까요?













참 흥미로운 동화이네요.

이건 어른이 봐야 할 거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왜냐하면....

마트에서 식재료를 이것저것 눌러보는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

그 보호자가 '그러면 안 돼~'말만 하고, 

만져진 식재료는 안 사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봤거든요...


그 어린 아이는 아마 자신이 한 실수를 이해를 못하겠지요.

하지만 책의 여자아이는 어린 아이보다는 좀 더 큰 아이라서 그런가

자신이 실수했음을 압니다.

그렇기에 마음 한편이 불편하지요.

'내가 딸기를 떨어뜨린 걸 엄마가 알면 화낼까?'라는 생각에 두려울 수도 있고,

'엄마도 모르니 그냥 나도 모른척 할까?'하며 가슴이 마구 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어른도 실수하면 인정하기 어려워 가슴이 콩닥일때가 있습니다.

책임을 떠넘기거나 상황을 모면하는 식으로 어물쩍 말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하지만 실수를 숨기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수한 사람을 (처음에는 혼낼지도 모르지만) 

실수를 말한 용기를 인정하고 도와줄겁니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요.




이제 책 속으로 주인공 여자 아이는

이번 실수에서 배운 용기와 성장으로

앞으론 마트에서 딸기 상자는 절대 안 떨어뜨리고 

맛있는 딸기를 고를거라 생각합니다.




딸기야, 이번엔 미안해.

그리고 앞으론 잘 고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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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동물원에서 길벗스쿨 그림책 26
오카다 고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유지은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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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밤에 동물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난 뒤의 풍경을 그린 그림책이 있어요.

오카다 고, 오카다 치아키의 <깊은 밤 동물원에서>입니다.


참고로 이 두분은 부부래요!

부부가 함께 만든 그림책이라니?! 신기하네요~


이번 작품은 두 작가가 일본 '후지 사파리 파크'를 직접 취재하며 만든 그림책이라고 해요.

'후지 사파리 파크'는 야생 동물을 야외에 풀어놓고 운영하는 사파리라고 하네요.

사람들은 차량 안에서 동물을 보겠지만 주인공 아기 생쥐는 달라요.

차량없이 홀로 동물원에 있습니다.


왜 혼자, 동물원 안에 있는 걸까요?



한번 내용을 들어가보겠습니다.



아기 생귀는 엄마와 함께 먹이를 구하러 밖으로 나왔어요,

동글동글 새빨간 산딸기도 신기하고

처음 만나 개구리와 달팽이와 인사하느라 신이 난 아기 생쥐.


그런데!

한눈을 파는 사이, 아기 생쥐는 엄마를 잃어버립니다.







엄마의 냄새를 쫓아 들어간 곳은 바로 "사파리 월드"였어요.



사파리 월드 안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캥거루, 카피바라, 곰, 

아빠 사자와 아기 사자들,

호랑이, 치타,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등 

자기 몸집보다 훨씬 큰 동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몸집이 큰 동물들 사이에서

아기 생쥐는 엄마의 행방을 용기있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만나는 기린은

아기 생쥐를 아기 머리 위에 올려주고 엄마가 멀리서도 보이는지도 도와주지요.




드넓은 동물원에서 아기 생쥐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낮에만 보았던 동물원과 달리

해질 녘부터 아름다운 별들이 반짝이는 밤 풍경은 동물들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정말 이렇게 많은 별들이 보이나?

싶을 정도이네요.


도심에서 볼 수 없을 반짝이는 별들과 동물들의 모습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질 녘~밤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색채감도 좋았지만,

각기 다른 동물들의 야생 습성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를 들면 

무리를 지어 오순도순 같이 있던 아빠 사자와 아기 사자들과 달리

호랑이는 대나무 수풀 사이에서 홀로 독립적으로 지냈고, 

코뿔소는 자신의 뿔을 바위에 문질러 갈거나,

얼룩말들은 엉덩이들만 보이며 풀을 뜯느라 정신이 없지요.




그리고 잃어버린 엄마를 찾으러 동물원에 아기 생쥐의 용감함도 칭찬합니다.

다만, 독서 후 

만약, 엄마를 잃어버리면 찾으로 왔다갔다 하지말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지만요 (웃음)









아기 생쥐를 통해 낮에는 경험하지 못할

고요하고 아름다운 밤의 동물원의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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