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부탁해 - 우리가 미처 몰랐던 화장실에 관한 43가지 놀라운 이야기들
구론산바몬드 지음, 루미 그림 / 홍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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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부탁해 #구론산바몬드 #홍림
#알란책방 #서평도서
#세계화장실협회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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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가 막힌 책이다. 읽는 내내 얼마나 킥킥대며 웃었는지 모르겠다.
전작 #공부못했던그친구는어떻게살고있을까 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엄마가 읽기도 전에 먼저 초딩 넝쿨이가 이 책을 들고 갔다.
정말 재밌다고 했다. 🤣



작가님은 초등학생이 보기엔 내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말 쉽게 읽히는 책이다.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유머이고 웃음폭탄이다.

📖 화장실은 오래전부터 '뒷간' 또는 '측간'이라고 불렸다. 그 외에도 '칙간', '정낭', '북숫간', '통숫간', '잿간', '회간', '똥구당', '통시', '해우소' 등 다양한 이름이 있었다. p39

화장실에 대해 자료조사도 많이 하신 듯 했다. 이렇게 다양한 이름이 있었다니. '뒷간', '해우소' 말고는 전부 처음 듣는 단어였다.
또한 왕은 '매화틀'이라는 변기를 사용했는데 용변을 품위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단순히 화장실에 대한 가벼운 유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지식이 들어 있었다.

요즘 '다산초당'이라는 이름으로 #목민심서 를 읽고 인증하는 평산책방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목민심서를 지은 정약용에 대한 내용이 나와 와, 정말 이 책은 어디까지 확장될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 1812년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국토방위 책략에 관해 서술한 [민보의]에는 독특한 무기가 소개되고 있다. 바로 분포다. 분뇨를 발사한다는 뜻의 이 무기는 대나무 원통에 분뇨를 넣고 피스톤 역할을 하는 막대를 쑤셔 발사하는 형태였다고 한다. p93

작가님의 방대한 연구에 또 한 번 놀랐다.
환경문제도 언급한다.
화장실 변기하면 떠오르는 정치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일화가 나오며 변기에 벽돌을 넣어 물을 아끼는 방법이 나온다. 나도 벽돌을 구해와 변기에 넣어둘까 생각해봤다. ㅋㅋㅋ




콜레라, 베스파시아누스황제의 소변세, 수상가옥과 바다화장실등 많은 내용을 담았다.
정말 우리나라에 #한국화장실연구소 라는 곳이 있었다!
그 곳의 수장인 조의현 소장의 말. '세상의 모든 변화가 화장실에서 시작된다'이 나오는데 과연 화장실의 끝은 어디일까?

📖 빅토리호 승선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모님이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문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p178

거제항에 도착한 이 배 빅토리호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진하던 중 중공군 개입으로 철수하게 된 군인과 피란민을 태워 구출했다.
이 외에도 화장실에서의 범죄도 다뤘는데 이 부분 때문에 초등학생이 읽기엔 조금 내용이 그랬다고 한 것일까 싶다. '이태원 살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데 지금 생각해도 울화통이 터지는 사건이다.

#전환시대의논리 라는 책에서도 언급된 문화대혁명에 대해 나와 오! 하며 읽었다.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화장실의 벽을 없애고 문을 없앴다고 한다. '문화'적인 게 맞는 건가?

📖 우리나라에 문 없는 화장실은 없다. 다만 있지만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화장실은 있다. 장애인 화장실이 그렇다. p197




버튼을 눌러도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하니 참 슬픈 현실이다. 휠체어를 움직여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안되는 곳도 많다.
관련 공무원들이 이 책을 읽고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책을 덮고 나니 넝쿨이가 평산책방에 가서도 읽었던 이유를 알겠다. 한 번 들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평산책방에서 작가님의 북토크가 열리면 좋겠다. 그럼 전작과 함께 두 권 다 사인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도서협찬 #화장실이야기 #유쾌한이야기
#화장실탐구

화장실은 오래전부터 ‘뒷간‘ 또는 ‘측간‘이라고 불렸다. 그 외에도 ‘칙간‘, ‘정낭‘, ‘북숫간‘, ‘통숫간‘, ‘잿간‘, ‘회간‘, ‘똥구당‘, ‘통시‘, ‘해우소‘ 등 다양한 이름이 있었다. - P39

1812년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국토방위 책략에 관해 서술한 [민보의]에는 독특한 무기가 소개되고 있다. 바로 분포다. 분뇨를 발사한다는 뜻의 이 무기는 대나무 원통에 분뇨를 넣고 피스톤 역할을 하는 막대를 쑤셔 발사하는 형태였다고 한다. - P93

빅토리호 승선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모님이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문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 P178

우리나라에 문 없는 화장실은 없다. 다만 있지만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화장실은 있다. 장애인 화장실이 그렇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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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박물관 소설의 첫 만남 35
전성현 지음, 서글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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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박물관 #전성현 #소설첫만남 #창비
#알란책방 #서평도서 #독서모임 #오스뮴




전성현 작가님의 최근작이 소설 첫 만남 시리즈 35권으로 출간되었다.
워낙 SF동화 및 청소년소설을 흥미롭게 쓰시는 작가님이라 이번 책 역시 SF일 거라고 생각했고 감동이 함께 한 작품이었다.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만난 글벗들과 함께 책이야기도 하고 쓰고 있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번에 신청하게 되었다.
나를 제외하곤 전부 다 교사분들이라 이 책을 어떻게 읽을 지 궁금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대구 지하철 참사가 떠올랐다. 아마 그 사건을 겪은 세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진 않았다.

'나'는 친구들과 약속이 깨진 후 엄마를 만나기 위해 이별 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에 종종 가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박물관'이기 때문이었다.
이별에 관련된 전시를 하는 것일까?
박물관에 들어서자, 박물관 큐레이터가 안내를 하기 시작한다.
어리둥절한 '나'에게 '개인 맞춤형 박물관'을 소개한다.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물품들이 나를 울렸다. 웨딩드레스, 학교 로고가 달린 교복, 여행용가방등등. 이 물건들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나'는 큐레이터를 따라가 개별 전시관에 들어가게 되고 그 전시관 입구 바닥의 거울을 보게 된다. 이 거울은 어떤 걸 보여주는 걸까?

📖 이별을 겪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은 충격, 부정, 슬픔, 분노, 상실감, 타협, 우울, 수용 등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죠. p29

'나'는 다섯 개의 전시물을 통해 이별에 대한 감정을 들여다 보게 된다.
풍뎅이 열쇠고리, 피자, 학교 건물, 하얀 털 쿠션, 휴대 전화기.
이 전시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나는 쿠션 에피소드에서 눈물이 터졌다. 나 역시 겪었던 이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주인공과 다른 상황으로 이별을 하긴 했지만 내가 전시실에 간다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 '포미'의 물건부터 찾으러 갈 것 같다.




📖 구름이가 긁어 놓은 가죽 소파, 물어뜯은 방석, 구름이가 입던 옷과 목줄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p49

나 역시 포미가 남겨둔 물건 그대로 포미의 아들인 미남이가 물려받아 쓰고 있다. 언젠가 미남이가 나를 떠나면 냄새와 감촉이 그리울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먹먹하다. 😢

📖 누군가는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우고 집을 가는 중이었고 다른 누군가는 휴가를 떠나는 중이었죠. 그때 그 전철을 타고요. p63

반전이다.
'나'를 바라보는 나는 그래서 더 슬펐다.

📖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감당하기 힘들죠. 눈물도 흘리기 어려울 만큼. p74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이별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슬픈 일이다.
이 얇은 책은 나를 그렇게 또 울렸다.
핸드백 속에 쏙 넣어 아이들 교정치과에 가서 기다리는 동안 읽다가 구름이 이야기 때 울컥해 눈물을 몰래 훔쳤다.
독서모임을 하기 위해 다시 이 책을 폈을 때 눈물을 머금고 읽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에게 어쩌면 위로가 될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몇 시간 만에 다 읽을 정도로 짧은 이야기지만, 농도짙은 먹먹함은 오래가는 이야기.




독서모임으로 읽은 책. 

다같은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독서모임지원 #소첫독서모임 #협찬도서

이별을 겪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은 충격, 부정, 슬픔, 분노, 상실감, 타협, 우울, 수용 등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죠 - P29

구름이가 긁어 놓은 가죽 소파, 물어뜯은 방석, 구름이가 입던 옷과 목줄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 P49

누군가는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우고 집을 가는 중이었고 다른 누군가는 휴가를 떠나는 중이었죠. 그때 그 전철을 타고요. - P63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감당하기 힘들죠. 눈물도 흘리기 어려울 만큼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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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6
최현진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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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최현진 #모루토리 #문학동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알란책방 #서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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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띠지에 쓰인 글을 보고 슬플 것이라고 예감을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었지만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누나와 매일 같은 집에서 하루를 보내다 어느날 누나가 죽었다.
주인공인 '나' 인 강산은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 그런 동생을 돌봐야 했던 누나는 항상 동생의 왼쪽을 지켜줬다.

📖 누나랑 등교할 때는 흰 선만 밟으며 건너가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누나가 항상 내 왼쪽을 지켜주고 있었으니까. p15

그런 누나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면 이 아이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매일 누나와 등교하던 길이 이제 혼자 가야 하고 횡단보도도 혼자 건너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는 두려움뿐이다.

📖 먼지는 햇빛을 받으며 공중으로 흩어졌다. 가장 큰 먼지 하나가 벽에 걸린 모자에 가 앉았다. 누나가 아끼던 밤색 카우보이모자였다. p29

어느날 누나의 방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지게 된 모자. 이 모자에서 누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산이는 환청을 듣고 있는 걸까? 이야기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이 책에는 나비 그림도 나온다. 엄마 대신 누나가 참관 수업을 오고 발표할 때 누나가 가장 크게 박수를 쳐주었다.

📖 우리한테는 서로가 있어. p36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사이.
이 말을 계속 기억하고 소리내어 보는 아이의 마음이 슬프게 느껴졌다.

가족의 죽음은 남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다. 딸을 잃고 난 후 엄마는 일도 못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다. 아이에게 이제 엄마가 전부이지만 어떻게 하질 못한다.

📖 엄마도 엄마 맘대로 하면서. 엄마도 엄마를 맘대로 내버려두면서. p54

앞머리가 흘러내리도록 놔두는 엄마에게 화가 난 산이는 혼자 집을 나선다.
누나가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람들이 보는 게 싫다. 댓글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너무 쉽게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속상했다.

📖 나는 보이지 않는 소리들을 향해 외쳤다. 만 개로 조각나 나를 찌르는 소리들을 향해서 말했다. p85

📖 사람들이 누나가 죽는 순간을 그만 봤으면 좋겠다.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 혼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마음껏 누나를 생각할 수 있게. p122

쉽게 글을 써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또 상처를 받게 된다.
누나가 없는 하루가 시작되고 엄마는 또 피켓을 들게 될 것이다.
산이는 혼자 걸어가며 누나를 기억한다.




📖 주홍빛 꽃길 위에 누나의 발자국을 남겼다. p150

오랜 이별, 죽음이라는 이별, 언젠가는 닥칠 이별이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이별.
이 동화는 죽음이라는 것을 만나고 난 후 그 만남을 어떻게 대하는 지 보여준다.

나비가 나와서 #김홍도새로움 이라는 책에서 김홍도의 #화접도 라는 나비 그림을 찾아보았다. 부채 속 나비가 내게로 날아오는 듯 했다.





최현진 작가의 다른 책 #스파클 을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이 먹먹함과 따스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도서협찬

누나랑 등교할 때는 흰 선만 밟으며 건너가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누나가 항상 내 왼쪽을 지켜주고 있었으니까. - P15

먼지는 햇빛을 받으며 공중으로 흩어졌다. 가장 큰 먼지 하나가 벽에 걸린 모자에 가 앉았다. 누나가 아끼던 밤색 카우보이모자였다. - P29

우리한테는 서로가 있어. - P36

나는 보이지 않는 소리들을 향해 외쳤다. 만 개로 조각나 나를 찌르는 소리들을 향해서 말했다. - P85

사람들이 누나가 죽는 순간을 그만 봤으면 좋겠다.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 혼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마음껏 누나를 생각할 수 있게. - P122

주홍빛 꽃길 위에 누나의 발자국을 남겼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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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통을 옮겨라 큰숲동화 17
황복실 지음, 어수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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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통을옮겨라 #황복실 #뜨인돌어린이 #알란책방 #서평도서 . .


1990년 조선, 귀신 들린 소리통이 바다를 건너 왔다.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 정월이는 공부도 하고 싶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여자아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집 갈 준비를 하라고만 한다. 조선시대의 여자들의 삶은 익히 알고 있기에 밝은 정월이가 안쓰럽다. 대구에 온 존슨 의사와 부인 이디스는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 소문이 흉흉했지만 정월이는 이들을 따라 뭐든 배우고 싶어했다. 교회당에서 글도 배우고 창가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소리통이라는 것이 도착한다. 바로 피아노. 이 사람들이 보기에 커다란 궤짝에서 소리가 나니 얼마나 놀랐을까? 📖 서슴없이 피아노를 만지던 정월이도 소스라치게 놀라 저만치 달아났다. 괴이한 소리를 내는 귀신통 옆에 선 에피와 이디스까지 영락없는 서양 귀신처럼 보였다. p44 처음 피아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과연 어땠을까? 누가 제일 먼저 갖고 왔고, 누가 제일 먼저 연주했을까? 그 때 연주한 곡은 무엇이었을까? 찾아보았다. - 기독교 선교사 사이드보담(1874~1908, 대구 지역 5대 선교사) 부부의 피아노가 1900년 3월 26일 화원의 사문진 선착장(현, 화원 유원지)에 도착하였으며, 3일 후 피아노가 대구의 남성로에 위치한 자신의 집까지 옮겨졌고, 어린이 성경교육에 이용되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 피아노를 어떻게 옮겼을까? 힘이 센 정월 아버지와 마을 아저씨들은 커다란 상여를 만들어 피아노를 올렸다. 무거운 피아노를 사람이 짊어지고 옮겨야 했다. 그러니 며칠이 걸릴 수 밖에. 📖 마을길은 몹시 좁아서, 상여를 메고 그 길을 지나는 것은 맞지 않는 작은 옷에 큰 몸을 우겨 넣는 것과 같았다. p77 지붕을 헐기도 하고 진흙 속에 발도 빠진다. 결국 부상자가 생기고 만다. 과연 이 피아노를 교회당까지 옮길 수 있을까?


'새야새야 파랑새야'라는 음악이 피아노에서 나오기 시작하자, 창가를 부른다. 처음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때 황홀했을 것이다. 지금도 행복이의 피아노 연주를 한 번씩 들으면 참 기분이 좋다. 서툴지만 끝까지 한 곡을 다 연주하는 걸 들으면 기특하다. 파랑새 문진을 놓고 책을 읽으니 책 속 파랑새와 문진 속 파랑새가 만났다. 피아노 음악을 틀어놓고 읽으면 더 좋을 #역사동화 한 편. 추천하고 싶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신간도서 #동화 #추천동화 #역사 #피아노

서슴없이 피아노를 만지던 정월이도 소스라치게 놀라 저만치 달아났다. 괴이한 소리를 내는 귀신통 옆에 선 에피와 이디스까지 영락없는 서양 귀신처럼 보였다. - P44

마을길은 몹시 좁아서, 상여를 메고 그 길을 지나는 것은 맞지 않는 작은 옷에 큰 몸을 우겨 넣는 것과 같았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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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환경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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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환경사전 #아홉살사전 #창비 #서평단 #협찬 #알란책방 #서평도서 . .



#아홉살시리즈 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 사전은 넝쿨이의 관심을 총망라한 사전이었다.

워낙 기후, 환경에 관심이 많고 식물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넝쿨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건넸다. 가장 좋았던 단어는 '소중하다'라는 단어였다.

왜냐고 물으니 감자 심는 그림이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 농부가 꿈인 넝쿨이에게 흥미를 끄는 그림이었음이 분명하다. 📖 소중하다 - 매우 귀중하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우리가 심은 씨감자에서 다섯 개도 넘는 감자가 열렸어. p83



이 책에는 총 80개의 환경과 관련된 단어가 실려 있다. 하나씩 곱씹어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환경에 대해 계속해서 소리를 내야만 '지속'된다. 📖 지속하다 - 어떤 상태를 오래 계속하다. '오래오래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하천 속 감돌고기가 내일도 모레도 잘 살아가는 것. p134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의 노랫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도심 한 가운데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다.

아주 가끔 반려견 미남이를 산책시키다 마주친 작은 새가 나무 위에서 작게 지저귀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맑은 새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책 속에 담긴 그림도 참 따뜻하다. 캐릭터도 귀엽고 파릇파릇한 풀, 나무, 꽃, 물을 글과 함께 마주하니 훨씬 더 풍성함을 느낀다.


최근 평산책방에 다녀왔다. 박성우 시인님이 그곳에 계셔서 넝쿨이 이름으로 사인도 받아왔다. 사인마저 풀꽃 그림을 그려준 그려준 다정한 시인님. 🥰

함께 받은 완두콩을 키우고 있는 것은 넝쿨이다. 작은 손으로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


📖 회복하다 - 원래의 상태를 되찾다. '다시는 산불이 나지 않으면 좋겠어.' 나무가 자라난 숲에 새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어. p165 이 책의 마지막 단어 '회복하다'이다. 올해 산불로 힘들어했을 그 지역 주민들의 마음도 회복되기를. 아이들과 읽으면 참 좋을 책. #추천도서 #책육아 #어린이책 #초등필독서 #협찬도서 #환경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신간도서 #추천

소중하다 - 매우 귀중하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우리가 심은 씨감자에서 다섯 개도 넘는 감자가 열렸어. - P83

지속하다 - 어떤 상태를 오래 계속하다. ‘오래오래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하천 속 감돌고기가 내일도 모레도 잘 살아가는 것. - P134

회복하다 - 원래의 상태를 되찾다. ‘다시는 산불이 나지 않으면 좋겠어.‘ 나무가 자라난 숲에 새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어.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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