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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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보린 #창비 #창비교육 #가제본 #서평도서 #알란책방 . . #안개초등학교 동화를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나온다고 했다. #가제본서평단 은 책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먼저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 교실에 엎드려 있던 연우 앞에 홀로그램이 보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
'채집되었습니다.'라는 글자가 보인 후 연우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 밖을 내다보다 문득 위화감이 든 이유를 깨달았다. 어둠이었다. 큐브 안은 언제나 환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둠이 내린 밤거리가 부피감을 납작하게 눌러 놓은 흑백사진 같았다. p43

깨어난 연우의 시간은 흘러 1년이 지났다.
현실에서의 연우는 실종된 상태였고 친구들은 취직했다. 가족은 연우의 정신상태가 걱정되어 병원에 가 각종 검사를 하게 한다.

🔲 흥분해서 떠드는 목소리, 웃음소리, 주문하는 소리, 왁자한 소음 속에서 연우는 손가락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가 손이 부드럽게 얽혀 들자 이내 손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해고니 웃음소리가 들렸다. p87

한강작가의 책 속에 이탤릭체가 나온다. 출판사 대표는 그 문장들은 환각,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소설 역시 젤리곰의 말은 이탤릭체로 나오는데 어쩌면 연우의 환상이 아닐까?
그러기엔 젤리곰이 연우에게 좋은 아이템을 선사한다. 덥지도, 숨이 가쁘지도 않게 해 주니까.
큐브가 처음에는 정사각형 안의 공간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의미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장난감 큐브가 있었다.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풀지 못했던 장난감. 어쩌면 풀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어떤 무늬가 큐브의 가장자리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큰 무늬 끝에 작은 무늬가, 작은 무늬 끝에 더 작은 무늬가 이어졌다. 점점 더 작은 크기로 반복되는 프랙털처럼 보였다. p101

작을 것 같은 큐브는 연우의 몸을 감싼다.
큐브, 젤리 곰.
굉장히 귀여운 소재다.
이 소재가 연우를 초조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한다.
젤리곰이라는 캐릭터는 'T'임에 틀림없다.
맞는 말을 뼈 때리면서 한다.
연우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해고니에게 말하자, 해고니는 슈퍼히어로 같다고 한다.
나는 이 장면이 참 예뻤다.
자신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생겨서 그걸 여자친구에게 말하니 여자친구는 부럽다고 한다.
알콩달콩하는 모습이 여느 연인과 다르지 않아 귀여웠다.
🔲 해고니가 말하면 세상이 해고니 목소리로 가득 찼다. p124

이 소설은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었다가 성인이 된 후에도 만남을 이어가는 친구들과의 우정도 엿볼 수 있었다.
나도 젤리곰이 갖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하며 책을 덮었다.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수령인증 #협찬도서

밖을 내다보다 문득 위화감이 든 이유를 깨달았다. 어둠이었다. 큐브 안은 언제나 환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둠이 내린 밤거리가 부피감을 납작하게 눌러 놓은 흑백사진 같았다. - P43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어떤 무늬가 큐브의 가장자리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큰 무늬 끝에 작은 무늬가, 작은 무늬 끝에 더 작은 무늬가 이어졌다. 점점 더 작은 크기로 반복되는 프랙털처럼 보였다. - P101

해고니가 말하면 세상이 해고니 목소리로 가득 찼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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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응숙 외 지음 / 문학공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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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학상 #2024 #수상작품집

#책방고양이 #동화 

앞마당에 하얗게 눈이 내렸어요. 땅을 자근자근 밟으니 네 개의 발자국이 생겼어요.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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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응숙 외 지음 / 문학공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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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상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이 대부분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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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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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집사백년고양이 #추정경 #래빗홀

#서평도서 #알란책방 . . 워낙 유명하고 초등학생도 좋아하는 작가의 #장편소설 도착하자마자 후루룩 읽었는데 과연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라는 명성에 걸맞는 신작이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접점이 있을까?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기고 마지막에 다다르자 아 이렇게 된 관계였구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된다.

고양이의 골골송을 흉내내는 수의자 길연주에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 '두썸띵 동물병원'에 두 남자가 찾아온다.
티그리스라는 백호를 잃은 태오와 그를 돌보는 서준이 그들이다.
길연주는 태오를 손주 대하듯 먹이고 또 먹였다. 그녀를 점점 믿게 되는 서준.

그리고 유기묘를 돌보던 어머니를 잃은 후 몇 몇 고양이를 돌보게 된 경찰 고덕이라는 캐릭터에게 굉장히 정이 갔다. 굉장히 차가운 사람같은 고양이한테는 한없이 다정하고 어눌해서 매번 당한다.

이 소설에서는 고양이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고양이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소설은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고양이가 등장한다.
고덕곁에서 잔소리를 계속 해대는 분홍. 분홍이 있기 전에 '째째'가 있었다.

- 고덕이 본 고양이들은 베푼 은혜는 내키는 대로 보답하고 당한 배신에는 철저하게 복수하는 존재였다. 매운맛이거나 순한 맛이거나, 고양이의 세계에 그 중간은 없다.
- 조그만 선의는 세상의 저금통에 쌓이고 커다란 선의는 하늘의 돌에 기록된다. p183

읽다 보면 고양이가 사람보다 나을 때가 있다. 잃어버린 딸을 찾아줬지만 고양이를 버리는 엄마. 사람의 악랄함은 어디까지일까?

- 이것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누군가를 살리려던 어떤 어린 생명의 열망이었다. p253


결혼 전 고양이를 키웠다. '다로'는 하얀색과 검정이 섞인 코숏이었는데 서울에서 인천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 데리고 왔다. 지하철에 앉아 살아있나 손을 넣었는데 다로는 내 손을 할퀴었다. 바로 저녁에 여는 병원에 데려가 주사를 맞히고 사료를 사 왔다. 구석에서 나오지도 않더니 사료를 그릇에 넣어 앞에 두자 밤에 슬슬 나와서 먹었다. 그 후로 내게 마음을 열었다.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나름 정을 주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 분홍이와 비슷한 성격이었다.

이 소설이 재미있게 읽히고 깊이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아마 다로생각이 많이 나서일 것이다. 하늘에서 잘 살고 있겠지?

'천년 집사가 돼라'는 부탁을 받은 고덕은 과연 집사가 될 수 있을까?
후반부로 가면 '파파고'라는 이름을 가진 유기묘가 나온다. 똑똑한 고양이라고 생각을 읽는데 하, 정말 사람이 제일 잔인하다.
파양되고 파양되는 고양이라 '파파고'라 불린다고 했다. 입양할 능력이 안되면 데리고 가면 안되지 않나? 일단 데리고 갔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다시 돌아온 그 동물들은 사람들을 쉽게 믿을 수 있을까?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끝나면 안된다. 후속편을 만들어 달라! 만들어 달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도서서평 #도서협찬

고덕이 본 고양이들은 베푼 은혜는 내키는 대로 보답하고 당한 배신에는 철저하게 복수하는 존재였다. 매운맛이거나 순한 맛이거나, 고양이의 세계에 그 중간은 없다. - P183

이것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누군가를 살리려던 어떤 어린 생명의 열망이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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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음 노트 초등 읽기대장
소연 지음, 전명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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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마음노트 #소연작가 #동화 #선생님 #죽음 #졸업식 #가족관계 #상처 #마음 #한솔수북


이 책은 나오자마자 읽고 싶었던 책인데요.

첫눈이 펑펑 내리고 이제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을 덮고 읽게 되었답니다. :)



뒤표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면 이별에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책 읽으면서 눈물을 종종 흘리거든요. ㅠㅠ)



하준, 성재, 해나, 지우 등 아이들이 각 에피소드별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하는데요.

기다려도 오지 않는 선생님.

하준이는 친구들과 물병 세우는 게임을 하다가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 아이들에게 일어났을까요?

이 책 속에도 하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졸업식 날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 선생님은 오지 않고 눈만 온 것입니다.

하준이는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엄마와 멀어지려고 노력해요.

자신이 아버지와 닮아 힘들다는 엄마를 위해서죠.

그 마음을 서해수 선생님이 달래줍니다.

선생님은 '마음 노트'라는 것을 써보기를 제안합니다. 노트에 자신의 마음을 써 보는 노트입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쓰고 있지만 하준이는 쓰지 못해요.

세 줄만 쓰기 시작하다가 선생님과 둘만의 비밀이 생긴 후 꾸준히 쓰게 됩니다.

함께 게임을 하면서요.

마음 노트에 아이들이 글을 쓰면 선생님이 하단에 파란 글씨로 댓글 달 듯이 써줍니다.

어린 시절 일기 숙제를 하고 선생님께 검사를 맡던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렇게 선생님과 친해졌는데 하준이에게 들려진 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생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준이는 게임을 하며 그 충격을 해소하려고 하는데요.

TV 뉴스가 보도되는 장면을 보고 하준이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성재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머니가 검정 옷을 건네자 눈물이 납니다.

성재도 선생님과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 노트를 작성하지요.

성재는 엄마가 해주는 가장 좋아하는 오므라이스를 먹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그 후 떠나버리죠.

엄마의 빈자리를 선생님이 채워줬습니다.



해나는 다니는 학원이 많아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만 하는 아이에요.

그런 해나를 위해 선생님은 놀이 숙제를 내줍니다.

그리고 졸업식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선생님이 오면 그 궁금증이 풀릴 텐데 선생님은 오지 않습니다.

마음 노트를 읽어줄 선생님이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고 말지요.


지우도 큰 아픔을 가진 아이입니다.

선생님은 지우에게 비밀노트를 주며 희망을 적어보라고 하지요.

지우에게 희망을 주던 선생님은 이제 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내준 퀴즈를 맞히려고 퍼즐을 맞춰봅니다.

결국 찾아내죠.

선생님의 마음이 듬뿍 담긴 졸업식 이벤트를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책을 덮으며 저도 눈물이 났어요.

저는 이 동화에 나오는 선생님 같은 교사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계시리라 믿거든요.

따뜻한 동화 한 편 읽고 마음도 따스해지는 마법을 누리시길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점퍼 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넣었다.

오늘따라 칼바람이 심하게 불어 볼이 얼얼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걷다 보니 차가운 것이 목덜미에 닿았다.
눈이었다. - P17

내가 좋아하는 눈.

그리고 선생님이 좋아하는 눈.

나는 밤하늘을 보며 엉엉 울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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