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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음 노트 ㅣ 초등 읽기대장
소연 지음, 전명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평점 :
#우리들의마음노트 #소연작가 #동화 #선생님 #죽음 #졸업식 #가족관계 #상처 #마음 #한솔수북
이 책은 나오자마자 읽고 싶었던 책인데요.
첫눈이 펑펑 내리고 이제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을 덮고 읽게 되었답니다. :)

뒤표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면 이별에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책 읽으면서 눈물을 종종 흘리거든요. ㅠㅠ)

하준, 성재, 해나, 지우 등 아이들이 각 에피소드별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하는데요.
기다려도 오지 않는 선생님.
하준이는 친구들과 물병 세우는 게임을 하다가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 아이들에게 일어났을까요?
이 책 속에도 하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졸업식 날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 선생님은 오지 않고 눈만 온 것입니다.
하준이는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엄마와 멀어지려고 노력해요.
자신이 아버지와 닮아 힘들다는 엄마를 위해서죠.
그 마음을 서해수 선생님이 달래줍니다.
선생님은 '마음 노트'라는 것을 써보기를 제안합니다. 노트에 자신의 마음을 써 보는 노트입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쓰고 있지만 하준이는 쓰지 못해요.
세 줄만 쓰기 시작하다가 선생님과 둘만의 비밀이 생긴 후 꾸준히 쓰게 됩니다.
함께 게임을 하면서요.
마음 노트에 아이들이 글을 쓰면 선생님이 하단에 파란 글씨로 댓글 달 듯이 써줍니다.
어린 시절 일기 숙제를 하고 선생님께 검사를 맡던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렇게 선생님과 친해졌는데 하준이에게 들려진 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생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준이는 게임을 하며 그 충격을 해소하려고 하는데요.
TV 뉴스가 보도되는 장면을 보고 하준이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성재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머니가 검정 옷을 건네자 눈물이 납니다.
성재도 선생님과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 노트를 작성하지요.
성재는 엄마가 해주는 가장 좋아하는 오므라이스를 먹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그 후 떠나버리죠.
엄마의 빈자리를 선생님이 채워줬습니다.

해나는 다니는 학원이 많아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만 하는 아이에요.
그런 해나를 위해 선생님은 놀이 숙제를 내줍니다.
그리고 졸업식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선생님이 오면 그 궁금증이 풀릴 텐데 선생님은 오지 않습니다.
마음 노트를 읽어줄 선생님이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고 말지요.
지우도 큰 아픔을 가진 아이입니다.
선생님은 지우에게 비밀노트를 주며 희망을 적어보라고 하지요.
지우에게 희망을 주던 선생님은 이제 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내준 퀴즈를 맞히려고 퍼즐을 맞춰봅니다.
결국 찾아내죠.
선생님의 마음이 듬뿍 담긴 졸업식 이벤트를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책을 덮으며 저도 눈물이 났어요.
저는 이 동화에 나오는 선생님 같은 교사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계시리라 믿거든요.
따뜻한 동화 한 편 읽고 마음도 따스해지는 마법을 누리시길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점퍼 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넣었다.
오늘따라 칼바람이 심하게 불어 볼이 얼얼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걷다 보니 차가운 것이 목덜미에 닿았다. 눈이었다. - P17
내가 좋아하는 눈.
그리고 선생님이 좋아하는 눈.
나는 밤하늘을 보며 엉엉 울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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