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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돌아온아이들 #김혜정 #현대문학
#알란책방 #서평도서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표지의 그림 속 푸른 머릿결 아이가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일까?
첫장을 넘겨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는 아주 오래전 사건인 ‘개구리 소년’ 이야기인가하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고 판타지의 세계에 당도했다.
주인공 담희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말을 잃은 아이 앞에 민진이라는 자신과 똑닮은 아이가 나타난다. 아빠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는 민진이 싫지 않은 담희.
- 쌍꺼풀 없이 가로로 긴 눈과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볼, 단발인 생머리까지, 담희는 자신이 고마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p19
아빠는 반가워하면서도 이 상황을 혼동할 수 밖에 없다.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진 동생이 병도 다 나은 채 나타났다. 자신의 딸과 닮은 동생의 등장에 어머니에겐 어떻게 이야기를 할 지 고민이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에게 다 같이 찾아가고 동생을 본 어머니의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순조로운 일상이 계속 되고 있던 와중에 담희의 심리 선생님 보경은 민진에게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초크목걸이가 보경에게 보인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민진.
현실의 세계와 판타지의 세계가 공존하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았다. 한편의 동화같은 상상의 세계를 눈 앞에서 보는 듯 했다.
그리고 다시 사라진 민진. 민진은 어디로 갔을까? 과연 보경과 민진은 어떤 관계였을까?
불현듯 보경에게 떠오른 장면들은 뭘 뜻하는 걸까?
이야기가 마지막에 다다르면 얽히고 엮였던 실타래가 모두 풀린다.
- 텅 빈 민진의 눈빛을 떠올리며 모모는 도끼로 나무를 잘랐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마지막 문이 닫혔다. p145
어쩌면 내게도 열렸던 문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세계에 들어가 평온한 삶을 살다가 현실세계로 도피해 온 마인계 사람일지도 모른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흰 머리가 어쩌면 은발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이 책을 덮었다.
좋아하는 이희영작가님의 발문도 실려 있어 무척 읽을 거리가 많았던 장르소설. #오백년째열다섯 김혜정 작가님의 신작. #오백년째열다섯 을 내게 추천해준 우리 딸에게 권해줘야겠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협찬도서
쌍꺼풀 없이 가로로 긴 눈과 동그란 얼굴에 통통한 볼, 단발인 생머리까지, 담희는 자신이 고마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 P19
텅 빈 민진의 눈빛을 떠올리며 모모는 도끼로 나무를 잘랐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마지막 문이 닫혔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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