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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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이 도착했다. 이 작은 책 속엔 오밀조밀 작은 글과 미니멀한 색채의 그림이 담겨 있다.
4가지 이야기. 기억을 먹는 아이, 비행, 그 아이, 눈송이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행복해지기도 하고 묵묵해지기도 했다.
검정 비닐 봉지가 되어 하늘을 날고 바람을 타고 더 높이 올라가 구름을 만났다.
한 동안 나를 괴롭혔던 기억들을 검은 비닐 봉지 속 아이가 먹어 버렸나 보다.
고마워 아이야. ☺️ 덕분에 좋은 기억을 더 생각하게 된다.

🔖 그게 하늘을 떠다니길래 여느 때처럼 보고 있는데 비닐봉지가 비명을 질렀어.

비닐봉지가 비명을 지른다는 표현이 독특했다. 사부작거리는 소리가 비명소리로 들렸을까? 무엇이 담긴지 모른채 날아가는 비닐봉지가 무겁다며 소릴 지른 것일까? 비닐봉지가 날아간 후에도 멍하게 바라보는 ‘나’와 나 역시 함께 비닐봉지를 바라봤다.

🔖 어떤 곳으로 내려가 어떤 것에 내려앉을까.
결국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까.

내게도 원하는 것을 경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하고자 하는 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내게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바위 틈에 숨어있는 눈송이에게 빌어본다.

너무 예뻤던 그림, 독자를 위해 남겨둔 그림을 조금씩 채워가는 재미를 느꼈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써왔을 작가의 희망이 구름에 닿아 그 꿈이 널리 펼쳐지면 좋겠다.
이렇게 귀여운 글과 그림이 이제야 나오다니, 내 마음에 눈송이가 살포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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